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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동들 밥 굶는 비율 높아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9-14 16:33

국가 차원의 학교 급식 정책 절실

유니세프(UNICEF)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밥을 굶고 다니는 아동들이 전체 41개 고소득 국가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 행복과 건강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됐다.

세계 선진국 중 하나로서 가족과 아이들에 정책적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캐나다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Food Secure Canada와 같은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건강한 학교 음식을 위한 연합이 국가 차원의 학교 급식 정책을 제안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양적으로 균형 잡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음식과 영양 섭취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아 오타와에 제안서를 넣은 상태이다. 참고로 캐나다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국가 차원의 학교 급식 정책을 갖고 있지 않은 나라이다. 현재까지 주나 지역별로 개별적인 지원에 의해 학교 급식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의 급식 정책은 아직 전무한 상태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건강식 보다는 불량 식품을 간식이나 점심으로 더 많이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아침을 거르거나 심지어 점심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른 아이들은 아침을 먹은 아이들에 비해 학교 생활을 하는데 덜 성공적이며 집단 따돌림이나 불안 혹은 우울증과 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설탕 위주나 과다하게 가공된 음식과 같은 영양가 없는 간식이나 점심 또한 문제로 제기됐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질병의 증가는 솟구치는 공공 의료 비용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어 조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세우고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 섭취에 대한 교육을 통해 아동 비만의 문제를 바로잡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캐나다 아동 4명 중 한명이 비만이며, 비정상적인 체중인 아동 수는 조사대상 41개국 중 평균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국가적인 학교 급식 정책을 통한 문제 해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가 차원의 학교 급식 문제는 내년 오타와에서 국가 식량 정책 수립 중 한 부분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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