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새해에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누구나 나름대로의 새로운 포부와 계획이 있기 마련입니다. 2000년 한 해가 지났지만 본격적인 새 천년은 2001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닙니다. 특히 작년에 아쉬움이 많았던 분들은 지난해는 연습했다 치고 올해부터 21세기를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더욱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한데, 우리들의 기대와는 달리 금년은 작년에 비해 사정이 그리 많이 호전될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년보다 더욱 어렵고 힘들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고국 현실

먼저 고국의 상황을 봅시다. 민주당 국회의원 4인 자민련으로 이적, 김 대중 대통령과 이 회창 한나라당 총재간의 영수회담 결렬, 95년과 96년 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이었던 현재 한나라당이 안기부의 공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사실 언론에 발표, 관계 정치인들 수사 진행. 그에 따른 한나라당의 대응, 끊임없이 나도는 정계개편 루머 등등. 서로 이전투구하는 여야 정치인의 싸움은 멀리 떨어진 밴쿠버에서 보고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불안한 정치 때문에 경제도 엉망진창인 것 같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둥, 제2의 IMF가 올 것이라는 둥. 미국 달러의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고 주가지수는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교육과 사회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환멸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을 캐나다, 미국 등 해외로 유학을 보내고 있고 그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고국의 현실은 매우 어렵고 위태롭습니다. 정말 부도가 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우리민족은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크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단군 이래로 우리나라와 민족이 어렵고 위기 아닌 적이 한 번이나 있었습니까?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외적의 침입과 끝없는 시련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꿋꿋하게 살아남았습니다. 필자는 우리 민족이 현재의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21세기에는 세계에서 우뚝 서서 모든 민족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또 그렇게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민사회는 어떤가?

새해 이민사회의 상황도 그리 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제는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미국이 기침을 한번 하면 캐나다는 감기에 걸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캐나다에서의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가 좋지 않으면 캐나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렵게 됩니다. B.C. 주의 경기가 별로 좋지 않다고들 하는데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교포들에게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이민자의 삶을 돌이켜보건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때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거의 17년을 캐나다에서 지낸 필자는 교포들간에 캐나다의 경기가 좋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긴 캐나다의 경기가 좋다고 해도 그 호경기는 캐나다인 에게나 적용되는 것이지 이민자들에게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현실이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위험에 처할 때 잘 극복하고 오히려 그 어려움을 보다 나아질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중요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을 지키고 살아남으면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입니다. 금년에는 호르몬에 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호르몬의 불균형과 그에 따른 증상(예를 들면 비만)입니다. 또 면역체계에 관한 상식과 자연적으로 면역기능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암에 대해서도 몇 회 지면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독자들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욱 유용한 정보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전한 종교만이 살 길

이제는 상식적인 말이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 정신, 영적으로 모두 건강해야 합니다. 필자는 욕심이 무척 많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돈이나 명예나 권력과 같은 욕심은 아닙니다. 그런 것에 전혀 관심 없는 바는 아니지만, 필자의 가장 큰 관심사랄까 욕심은 보다 건강하고 보다 좋은 사회건설입니다. 그런 사회가 되려면 나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무엇으로 자신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인간을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종교입니다. 종교가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신앙생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국인은 종교성이 매우 강한 민족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이 건물 어디에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이민자의 삶에서 신앙이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종교성이나 신앙에 대한 열심에 비해 우리의 삶의 질은 너무나 초라해 보입니다.

이민사회에서 종교단체의 중요성은 절대적입니다. 이국 땅에서 우리의 정신세계를 누가 이끌어가겠습니까? 한인회가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수많은 동창회나 이익단체들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더구나 우리의 희망인 이민 2세들에게 누가 꿈과 비전을 줄 수 있습니까? 종교단체뿐입니다.

올해는 각 종교단체들이 더욱 순수하고 건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비전있는 지도자, 특히 탁월한 영적 지도자를 기르는 일에 뜻과 정성을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이 깊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뉴라이프 자연치유원/전화: 421-2421;
E-mail:nulife29@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