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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위안부 증거가 없다니… 우린 아직 해방이 안됐습니다”

도쿄=양지혜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27 09:14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위안부)본인이 증거로 살아있는데, 증거가 없다니 너무하지않습니까.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이 됐다지만, 우리는 아직 해방이 안 됐습니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 치요다(千代田)구 참의원 의원회관 강당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일본 국회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언론인 등 청중 300여명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 할머니는 열다섯 살 때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광둥(廣東)성,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군위안부 생활을 했던 경험을 증언하며 “하루빨리 아베가 정신을 차리고 과거사를 바로잡아 우리가 죽기 전에 우리 일을 하루빨리 해결 지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에서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뺀 연설을 했다.

김 할머니는 오는 26일로 예정 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인식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미국이 아베를 두둔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친한 친구일수록 친구가 나쁘게 한 것은 두둔하지 말고 바로잡으라고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과 ‘일본의 전쟁 책임 자료센터’가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할머니를 비롯해 재일동포 2세인 양징자 전국행동 공동대표, 윤미향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주최 측은 지난해 6월 제 12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결정된 ‘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한 사실 인정’과 ‘사죄의 증거로서의 피해자에 대한 배상’등을 골자로 하는 해결책을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이행하라며 “전후 70주년인 올해 피해자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는 길은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가운데) 할머니가 23일 오후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
관 강당에서 열린‘위안부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심포지엄에서 2차대전 당시 피해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 양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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