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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좋으니 결혼도 안한다

김정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24 10:02

작년 혼인율 역대 최저 수준

[한국]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혼인 적령기 인구가 줄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청년들 가운데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500건으로, 전년보다 1만7300건(5.4%) 줄었다. 이는 2003년(30만2500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6건으로 1970년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혼인 감소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올해 1~2월 혼인 건수가 4만9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원인은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로 많은 비용이 드는 결혼을 선택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25~34세 연령대 남자 수는 전년보다 1.8% 줄었다. 하지만 이 나이대 남자의 지난해 혼인 건수는 8.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이 많아졌고,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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