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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駐佛대사 되려면 67억원 든다?

김강한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2-01 13:57

NYT "대선 기부 많이 할수록 유럽·선진국 대사로 보내줘"

미국의 주(駐)프랑스 대사 620만달러(약 67억8700만원), 주룩셈부르크 대사 310만달러(약 33억9000만원), 주포르투갈 대사 60만2686달러(약 6억5900만원), 주영국 대사 최저 65만달러(약 7억1000만원)에서 최고 230만달러(약 25억원)….

미국 외교관들이 선호하는 유럽 지역의 대사가 되는 데 필요한 기부금 액수이다. 미국에선 대통령이 선거 때 기부금을 많이 냈거나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대사로 내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최근 이 같은 기부금 액수와 대사 임명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요하네스 W 페터키와 드니스 C 제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가 지난 2011년 1월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된 대사들의 임지와 기부금과의 관계 분석한 것이다.

두 교수는 논문에서 "대사들이 선호하는 국가는 가난하지 않고 위험하지 않으며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며 "이 국가들에 발령받는 대사들은 대부분 정치자금을 많이 낸 기부자 또는 대통령과 가까운 보좌관 출신"이라고 밝혔다. 즉 서유럽·카리브해 국가나 북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 등 '선호지역'에 가는 대사 중엔 오바마 대통령과 '돈'을 매개로 정치적인 관계를 맺은 인물들이 많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대사 자리 중 약 30%를 친구 또는 기부자에게 나눠줬는데, 올해는 경쟁이 치열해 100만달러 미만 기부자들은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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