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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매니지먼트의 그늘 [上] 일부 기획사 '접대용' 신인 따로 관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3-16 00:00

신인 배우들의 지옥 기획사 투자자 접대때 여배우 동원 술시중도
고(故) 장자연의 문건처럼 강제동원 경우는 이례적

최승현 기자 vaidale@chosun.com

"연예기획사 소속 여배우가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하는 관행은 분명히 있습니다.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사장 마인드에 따라 벌어지는 일이죠. 몇 년 전부터 기획사들의 주식 시장 상장 붐이 일면서 '돈줄'이 되어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접대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그때 여배우가 동행하게 되곤 합니다."

연예기획사 간부인 A씨는 본지 취재에 이렇게 털어놓았다. "일부 기획사는 데뷔는 했지만 지명도가 없는 신인급 여배우를 잠자리 시중으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기획사들은 여배우들에게 "그 사람 눈에만 들면 네 인생이 변한다. 스타 ○○○도 저 사람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식으로 유혹을 한다. 집안 경제력이 약하거나, 양친이 생존해있지 않은 등 불우한 환경의 여배우들이 주 공략대상.

그러나 "대부분 기획사와 여배우가 서로 합의한 상황에서 접대가 이뤄지지 고(故) 장자연씨가 문건을 통해 주장한 것처럼 강제로 접대에 동원되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고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했다.

다른 매니저 B씨는 "수천만원 계약금을 주고 데려와서는 영화·드라마 캐스팅에 별로 신경을 써주지 않는 배우들이 있는데 알고 보니 투자자들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나가기 위해 영입했던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대형화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 연예기획사 중 이런 식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는 예외에 속한다. 연예기획사 간부 C씨는 "성 상납 같은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과거에는 캐스팅을 위해 '돈질'(금전 뒷거래를 의미)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사라져가고 있다"고 했다. "밀고 있는 신인이 있으면 드라마에 제작비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캐스팅을 요청하면 되는데 왜 그런 음성적이고 불확실한 방법을 쓰겠느냐?"며 "혹시 그런 회사가 있다고 해도 소규모의 개인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아무리 넉넉히 잡아도 우리나라 연예기획사 20% 미만이 투자자와의 술자리에 여배우들을 동원할 것"이라며 "대부분 연예기획사는 여배우는 물론 여자 스태프들까지도 식사 자리가 끝나면 집으로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드라마 캐스팅 권한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힘이 강했다. 연예기획사 대표 D씨는 "당시 일부 감독들은 '캐스팅 미팅'이라는 명목하에 수시로 여배우들을 술자리로 불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주제작사가 늘어나고 지상파 방송사의 힘이 약화되면서 이런 관행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증언. 한 매니저는 "요즘 힘 있는 연예기획사는 스타급 배우를 이용해 신인들을 '끼워팔기'하고 있기에 별도의 접대를 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나 CF 출연료가 주수입원인 연예인들의 경우, '광고주 접대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광고 대행사 간부는 "수년 전 스타성에 비해 엄청난 물량의 광고에 출연했던 한 탤런트의 경우, 소속사 사장이 광고주와의 미팅을 잡아 주었다는 설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주장도 존재한다. 광고대행사 간부로 퇴직한 다른 이는 "광고주들 대부분이 세상 소문에 민감한 사람들이라 연예인들을 따로 만나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다, 내부 결재 과정이 여러 단계라 특정 연예인을 밀어준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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