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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동물병동'전락… 대수술 시급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18 00:00

전주동물원이 동물들의 '병동(病棟)'으로 전락하고 있다.

동물원이 개원한지 30년이 됐지만 아직도 전주동물원 곳곳은 노후화에 따른 열악한 시설로 방치되면서 동물을 보호하고 제대로 사육되기는커녕 오히려 '동물병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전주시는 동물원에 대한 환경개선과 시설보수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체질개선보다는 임시처방식 땜질으로만 일관하면서 여러 동물들이 각종 질병에 신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질병에 시름시름 앓고 있는 동물들에 '메스'를 대기보다는 하루빨리 동물원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시급하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주동물원에 대한 이같은 진단은 동물원 내 동물들의 폐사현황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최근 3년간 전주동물원에서는 모두 23마리의 각종 동물들이 질병 등으로 폐사했다.

연도별 폐사현황을 보면 지난 2006년도에 12마리가 폐사한 것을 비롯, 이듬해인 2007년도에는 6마리, 올해는 5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폐사사유로는 전체의 13%만이 노화로 폐사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동물은 질병으로 죽음을 맞았다.

폐사동물의 질병으로는 간경화를 시작으로 순환기 장애와 복막염, 폐·신장염, 장독혈증, 세균성소화기질환, 출혈성 장염, 폐렴,콕시듐감염증, 대퇴부교상에 의한 과다출혈 등으로 각양각색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자 한마리가 엉덩이에 동상이 걸려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비롯해 단봉낙타가 노화로 치료 중에 있는 등 30∼40마리에 달하는 각종 동물들이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동물원에서 폐사되거나 치료받고 있는 동물들 가운데 노화로 인한 것은 전체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이 또한 동물원 내 사육장의 낙후된 환경에 의한 것이 동물의 노화를 더욱 빨리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또 동물 전문가들은 최근 동물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폐사 사고 역시 안일하게 방치해온 동물사 시설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자사와 호랑이사처럼 동물원내에는 개원 이후 현재까지 사용해온 노후화된 동물사만도 8개사에 달하고 있다.

동물원 서세현 수의사는 "동물들이 폐사되거나 각종 질병을 얻고 있는 원인 중에는 자연발생적인 것도 있지만 노후화되고 열악한 시설환경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동물원측은 "올해 동물원에 대한 유지와 관리예산은 1억3000만원이었지만 내년에는 2억원 가량의 예산이 확정된 만큼 시설보강 등이 시급한 동물사 위주로 환경개선작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주동물원에는 96종 703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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