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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눈 안치우면? 최대 2000달러 벌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17 00:00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지역 시조례로 못 박아

“그 사람들 참 착하네” 이민 첫 해 A씨는 이웃집 사람들이 차고 앞이나 집 앞뿐만 아니라 집 앞 인도에 쌓인 눈까지 치우는 모습을 창문너머로 보면서 캐나다인들의 인심을 칭찬했다.

이웃집 남자의 눈 치우자는 손짓에 웃으면서 괜찮다는 듯 손들 흔들어 주었다. 약 일주일 후 A씨는 시청에서 벌금 고지서와 시청 직원이 대신 눈을 치웠다며 고지서를 함께 받았다.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는 시조례(bylaw)로 집주인이 집 주변 인도에 쌓인 눈과 얼음을 제거하도록 돼 있다. 밴쿠버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 이전에 거주지 주변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라”는 조례가 있다. 포트 무디시는 눈이 그친 지 24시간 이내 또는 얼음이 얼은 지 24시간 이내에 눈과 얼음을 거주자가 제거해야 한다. 만약 치우지 않았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람이 발생하면 치우지 않은 거주자가 배상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

밴쿠버 시청 대변인은 “밴쿠버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메인가 서쪽의 다운타운 반도지역의 모든 부동산 소유주와 나머지 지역에서 독신 또는 2인 가정이 아닌 주택 소유주들은 눈을 치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운타운을 제외하고 독신이거나 부부인 사람들의 눈치우기는 ‘자원봉사’에 맡겨두고 있다. 조례는 이렇지만 대부분 아파트나 콘도 거주자들은 관리인(custodian)이 대신 치워주고 있다. 그러나 관리인이 없는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앞은 거주자가 치워야 한다.

벌금과 조건은 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면 벌금은 최대 2000달러가 부과될 수 있으며, A씨 사례처럼 시조례에 따라 공무원들이 대신 치우고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

한편 연이은 폭설로 인해 메트로 밴쿠버 각 시청은 ‘제설비용’ 증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밴쿠버에 눈이 쌓이는 일은 드물었으나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 밴쿠버 시청은 매년 40만달러를 제설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코퀴틀람 교통국에 따르면 제설작업은 고속도로와 4차선 이상 주요도로를 우선으로 하고 버스가 운행하는 중앙선이 노란색으로 칠해진 도로, 마지막으로 기타 도로를 치우게 된다.

제설차는 도로상에서 약 0.75인치 띄운 날(blade)을 이용해 도로를 청소하기 때문에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해도 도로상의 ‘블랙 아이스’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얼음이 언다. 연방경찰은 기상청 예보대로 이번 주말까지 계속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면 도로가 얼어붙게 된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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