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노(盧)씨가 '로비의 몸통'…연결고리 아니라 처음부터 주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03 00:00

노건평씨 세종증권 비리관련 혐의 내용은…
검찰, 노건평·정대근씨 만난 호텔영수증 확보
알선수재죄 인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 처벌
류정 기자 well@chosun.com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66)씨가 로비 의혹의 '몸통'이라는 사실이 검찰이 법원에 넘긴 수사기록의 핵심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씨가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씨 형제와 처음부터 로비를 공모했고, 단순히 로비의 '연결고리'가 아니라 정대근 당시 농협중앙회 회장과의 두터운 친분을 이용해 로비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구속영장에도 기재했다는 것이다.


◆"노건평씨가 정대근 농협 회장 직접 만나 로비"

검찰이 법원에 넘긴 수사기록에는 노씨가 2005년 6월쯤 상경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자 진술과 이들이 회동한 호텔의 영수증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록에는 또 노씨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의 명의로 된 29억6300만원이 예치된 통장을 정화삼씨 형제를 통해 직접 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고 한다.

최재경 대검수사기획관은 그동안 기자 브리핑에서 "정화삼씨는 사건 진상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인물이지, 핵심 인물은 아니다"고 강조, 노씨가 애초부터 이 사건의 '몸통'이었음을 암시했다.

검찰은 노씨가 받은 돈이 나중에 정화삼씨 형제와 어떻게 분배됐는지, 정씨 형제가 매입한 김해 상가의 성인오락실 수익금 일부가 노씨측에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 등은 노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보강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노씨에게 적용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는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순간부터 범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피의자가 "돈을 나중에 돌려줬다"고 주장해도 돌려준 시기가 늦거나 금품 수수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으면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정씨 형제가 29억6300만원 중 일부로 사들인 김해 상가와 상가 내 성인오락실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상황이 너무 잔인해서…"

노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3일 대검 중수부는 노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검찰은 노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노씨의 혐의내용에 대해선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최재경 대검수사기획관은 3일 기자 브리핑에서도 "노씨 영장 부분은 일절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노씨에게 적용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는 금융기관의 직무에 관여해 금품을 받고 로비를 한 혐의에 적용되는 죄로 최고 징역 5년형이나 벌금 5000만원까지 처벌될 수 있다.

노씨가 정씨 형제와 '공범(共犯)'이라는 점이 법원에서 인정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위해선 노씨와 정씨 형제가 사전에 교감을 갖거나 범행 동기가 있었다는 점,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전에 범행 모의 과정이 없어도 순차적·암묵적으로 범죄 실행 의사를 가지게 됐다면 공범관계가 성립된다.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부인하면 간접사실·정황사실로 입증할 수 있다. 법원 관계자는 "노씨가 혐의를 부인할 경우 증거가 명백하지 않으면 기각될 수 있다"면서도 "증거가 명백한데 부인한다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를 찾은 100여명의 방문객들 앞에 나타나 "손님이 적을 때는 사진모델 서비스도 하는데 상황이 너무 잔인해서 그럴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안 된다"며 양해를 구한 뒤 5분여 만에 사저로 돌아갔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첫 아이가 두 살 때 쯤 이었으니 아이 생기면서 전업 주부로 산 지 이년 째 쯤입니다. 슬슬 답답해하는 걸 눈치챈 남편이 하루는 플룻을 사다 주며 일주일에 한 번 문화센터라도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기에 정말 ‘얼씨구나’ 하는 마음으로 플룻교실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싶으면 병원은 어떻게 가는 걸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전문의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고 가정의학과 병원도 부족해 병원 문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캐나다는 사회 의료 즉, socialized...
연말이면 친지나 가까운 이웃끼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모임이 많아진다. 이때 외식보다는 직접 만든 특별한 쇠고기요리로 그동안 고마웠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간단한 조리법으로 쉽게 만들고 폼나게 먹을 수 있는 일품요리를...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미국 피츠버그대가 발표한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10가지 방법'과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원(NIA)이 내놓은 '건강한 노화'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나이 먹는 10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 그래픽=오어진 기자 polpm@chosun.com...
   내가 보는 하늘이 극장이라면 어떤 영화를 상영할까? 겨울철 캐나다의 하늘에는 ‘자연이 펼쳐내는 위대한 쇼’ 오로라가 환상적인 빛을 뿜어낸다. 보지 않고는 그 어떤 상상도 할 수 없는 장엄한 빛의 예술. 하늘을 무대로 오묘하게 펼쳐지는...
비사업용 토지 중과세 완화..지자체에 세목 신설 정부는 17일 발표한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차원에서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로 통합 전환하고 기업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또 종부세수 감소...
삼성이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서 최대 피해자는 역시 선동열 감독이다.트레이드 파문과 도박 사건으로 피곤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삼성은 무엇보다 내년 시즌 성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지난 가을 치열한 경쟁 끝에 4위를 차지하며 12년 연속...
  얼마 전 와인을 소재로 했던 신의 물방울(일본)이 일본에서의 인기를 몰아 한국에서 붐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밌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국내에서도 시작되어서 참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업적인 색깔의...
14일 오전 9시 50분경,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한 나이트 클럽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나이트클럽 현관 유리창을 깨고 도주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이들은 당일 곧바로 검거됐다. 용의자는 노스 쇼어에 거주하는 10대...
지난 11월 17일 발생했던 써리 무장강도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써리 관할 연방경찰(RCMP)은 “15일 오전 7시경, 써리 소재 한 아파트를 급습해 남성 4인, 여성 4인으로 구성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이 바로 지난 달 17일 이후부터...
“범인 검거율 불과 11%”
차량도난사건이 줄어들고 있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차량도난사건은 작년 대비 9% 가량 감소했다. 관련 사건 발생률은 96년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경찰은 “신차를 중심으로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 사용이 확대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인구 10만명당 재소자 117명
캐나다 국내 재소자 숫자가 3년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랜스링크, 대학과 공항행 버스 증편
트랜스링크(Translink)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내 버스증편을 오는 29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사진이다 2008.12.15 (월)
  사진이라는 것이 원래 게으르고  손재주 없는 화가들을 위한 발명품이라고 한다면 뭐 너무 비약일지 모르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그려보고자 하는 바램이 사진이 생겨난 원동력이니까요. 그렇게 생겨난 사진은...
크리스마스를 2주여 앞둔 요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소매업주들의 ‘혈투’가 한창이다.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75%까지, 할인폭도 다양하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델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2008년 3대 선물목록은 선물카드, 의류, 책 순이다....
인사말 “Happy Holidays!” 다수의 캐나다인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연말 인사는 “Happy Holidays”다. 공무원이나 정치인들도 이 말을 사용한다. 방송이나 광고에서는 전통적인 인사말 “Merry Christmas”는 극히 드물다. 이유는 “Happy Holidays”에는 종교색이 없는...
“지나치게 긴 진료대기 시간과 비싼 약값이 문제”
일반적으로 캐나다는 의료의 질이 뛰어난 나라로 인식돼 왔다. 무엇보다 무상의료 시스템이 최대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허울만 무상의료라는 불만이 새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주부 최성실씨는 “병원 진료비는 무료지만...
리프트 이용료에 포함
위슬러와 블랙콤 두 봉우리 사이를 오가는 새로운 명물 픽2픽(Peak2Peak) 곤돌라가 12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 신규건설2008년 11월 중 캐나다의 주택신규건설은 예상보다 큰폭으로 하락하여 연 17만2000호를 시현하였다. 이는 2001년 말 이래 최저 수준이며, 단독주택 및 다주택 신규건설 모두 하락하였다. 특히 다주택 신규건설은 최근 1년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며...
‘산타와 함께 사진을’ 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할아버지들이 분주해졌다. 각종 경기지표가 우울한 연말연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동심은 여전히 ‘산타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메트로 밴쿠버 각 지역 쇼핑몰과 커뮤니티...
 1331  1332  1333  1334  1335  1336  1337  1338  1339  134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