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웃고, 옷가게는 울상”
BC주 9월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인 소매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리 좋지 않은 듯 보인다. 한인 A씨는 “지난 주에 비해 매출이 20% 정도 줄었다”며 “현재로선 연말 대목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9월 소매판매 증가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신차판매는 10.5% 성장을 기록했으며, 주유소 기름 판매 역시 2.5% 늘었다. 식품 및 음료 부문도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는 5.4% 감소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소매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방문객은 9월 들어 11.5% 증가했다. 루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미국 방문객이 17.3%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계 방문객은 -2.0% 줄어들었다. 실제, 본국 경기침체로 인해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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