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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2조원 포기'미국의 한국 배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5 00:00

통화 스와프로 받은 38조원 미(美)는 통장에만 둔다는데…

만일 독자 여러분 명의로 38조원 든 통장이 있는데, '인출불가'라고 찍혀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여기 그런 통장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30일 개설된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 스와프(Swap, 국가 간 통화 교환) 통장입니다.

보통 중앙은행들이 돈을 맞바꾸면(통화 스와프) 이를 운용해 수익을 올립니다. 한국은행이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부터 300억 달러를 받으면, 우리는 원화 38조원(달러당 1266원 기준)을 FRB에 줘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이 300억 달러를 인출해 달러가 급한 은행에 빌려 주게 됩니다. 물론 이자는 평상시보다 높겠죠. 그러나 미국은 38조원의 원화를 받고도 한 푼도 인출하지 않기로 계약했습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전혀 굴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시중은행에만 맡겨도 1년에 2조원의 이자는 거뜬할 텐데 말이죠.

한은 관계자는 "미국이 38조원을 한꺼번에 한국의 은행에 예금하거나 한국 국채를 살 경우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미국이) 정책적 고려에 따라 한국 시장을 배려해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순전히 한국을 '배려'해 파격적 대우를 해준 것일까요.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키고, 미국 국채 투매를 막기 위한 포석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2122억 달러)은 여전히 세계 6위 수준이고, 이 중 미 달러화 자산비중은 64.6%에 달합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의 미국 국채 매각의 도화선이 돼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미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은 한국, 브라질, 싱가포르가 외환보유액 6, 7, 8위 국가들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방(友邦)'은 한 손으론 어깨동무를 하고, 다른 손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의준 기자 joyju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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