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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아시아계 정착, 비교적 수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13 00:00

다른 주보다 아시아계 실업률 낮아

새 이민자 또는 정착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들의 실업률을 분석한 결과 BC주는 아시아계 이민자가 정착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캐나다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06년 이민자 취업현황’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는 25세-54세 이민자를 입국연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고 다시 출신 지역별로 나눠서 이들의 2006년 취업률을 분석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이민온 지 5년 미만인 그룹(2001-2006년 사이 입국)이었으며 이어 5-10년 미만인 그룹(1996~2001년 사이 입국), 10년 이상인 그룹(1996년 이전 입국) 순으로 나타나 캐나다에 오래 살수록 일자리를 찾기가 수월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였다. 한국인과 중동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실업률은 5년 미만인 그룹은 11.1%, 5-10년 미만인 그룹은 7.3%, 10년 이상인 그룹은 5.5%로 나타났다.

 최근 이민 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출신지역에 따라 실업률이 큰 차이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유럽계의 경우 3개 그룹 모두에서 다른 지역 출신 이민자들보다 1.5%포인트에서 최고 12%포인트까지 낮은 실업률을 보인 반면 아프리카계의 실업률은 타 집단에 비해 상당히 높아 취업에 인종적인 요소도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55세 이상 아시아계 이민자들 대부분은 20년 가까이 캐나다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연령대 캐나다인보다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24세 사이 최근 이민자들의 실업률 역시 같은 연령대 캐나다 출생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캐나다인들보다 공부를 하는 이민자가 이 연령대에 더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서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주는 온타리오, BC, 퀘벡주 순이다. 온타리오주에 정착한 25세부터 54세 사이 이민자 중에는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 비율이 높은 편으로, 이들의 실업률은 거주 연수와 상관 없이 캐나다 태생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계 실업률을 살펴보면 최근 이민자(5년 미만)는 캐나다 태생보다 2.8배(동아시아계 실업률 13.4%), 근래 이민자(5-10년)는 1.7배(8.1%), 10년 이상 된 이민자는 1.4배(4.9%) 높았다. 반면 이 지역의 유럽과 남미계 이민자의 실업률은 캐나다 태생 실업률(4.4%)과 거의 같다.

BC주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아시아계와 유럽계 이민자들의 실업률은 캐나다 태생 주민 실업률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아시아계 취업이 온타리오주보다는 BC주에서 유리한 편으로 나타났다.

BC주 아시아계의 이민자의 실업률은 입국 5년 미만 그룹은 10.5%, 5~10년 미만 그룹은 5%(동아시아계 7.8%)로 크게 낮아지며 10년이 넘은 이민자의 실업률은 4.2%(동아시아계 4.5%)로 BC주내 캐나다 태생 3.7%와 0.5%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한편 이민자 중 2006년 캐나다 근로시장에 가장 빨리 적응한 그룹은 필리핀계로 나타났다. 이들은 도착시기와 상관없이 빨리 일자리를 찾아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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