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드 만을 돌며 선상 위에서 밴쿠버 야경을 바라보며 맞는 크리스마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바다 위의 리조트’로 불리는 대형 선박 위의 크루즈 여행을 갈 형편이 아니라면, 가까운 곳 밴쿠버 BC플레이스 에서 출발하는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매일 저녁  5시30분 버라드 만에서 출발, 스텐리 파크, 라이온스  게이트를 지나 밴쿠버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는 디너 크루즈.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은 아니지만  멋과 낭만이 가득한 선상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밴쿠버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 낭만파들에게 최고의 추억
낭만파 여행자들이 한번쯤 꿈꾸는 디너 크루즈. 평일 선상 위 식사는 아직 한국인에게 낯설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저녁, 배 위에서 밴쿠버 야경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즐거움이 있다.
일반적으로 디너 크루즈라면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녁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는 그 황홀함의 비용으로 결코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밴쿠버 시내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저렴하게 올해 크리스마스를 좀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낭만파들에게 최고의 이벤트가 될 디너 크루즈는, 한번쯤 밴쿠버 야경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최고의 크리스마스 추억이 될만한 곳으로 추천 할만 하다. 
단, 식사는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  5시30분 승선완료, 3시간 코스
5시30분에 출발, 9시30분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려면, 예약을 했더라도 미리 가서 ‘EDGEWATER’ 카지노가 있는 건물 맞은 편 ‘BC플레이스’ 주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선박 곁에 있는 사무실에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
한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마다 다른 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므로 예약한 이름에 따라 배를 잘 보고 승선해야 한다.
6시경 배가 출발하고 7시에 뷔페식 저녁식사가 차려진다.
일반적인 빵에 샐러드와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인 요즘은 칠면조가 통째로 나온다. 조리사가 구워서 썰어주는 이 칠면조를 비롯해 모든 음식은 무한 제공되고, 식사가 끝나면 케이크와 초콜릿 등 후식이 나온다. 커피와 차는 무료. 음료와 술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 디너 크루즈를 이용할 때는 식사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황홀한 야경을 바라보는 승선료라 생각하면 된다. 

■ 예약은 필수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아직 낯선 문화이긴 하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배를 빌려 파티를 즐기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출발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선상 위에 올라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배가 출발하는 5시30분~ 6시경이면 다운타운과 버라드 만 주변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정박해 있는 배들도 화려하게 장식한 조명 등을 일제히 밝히고 비슷한 시간 출발해 스탠리 공원과 라이온스 게이트를 통과하며 약 3시간 동안 같은 속력으로 밤바다를 떠간다. 어두운 물 위에 떠 가는 배들과 밤바다 풍경도 이색적이고 환상적이다.
바다를 향해 전면 벽을 유리로 장식한 아름답고 이국적인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여자들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  대낮에 보이지 않던 밤에만 보이는 특별한 정경이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요즘은 키보드 연주와 라이브 캐롤 송을 들을 수 있다.

■ 준비 사항
*밤바람이 차가우므로 선상 위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싶은 사람은 두꺼운 옷을 입을 것.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과일을 준비하면 뜨거운 차와 간식으로 먹기에 좋다.

■ 이용 가격
성인 1인 이용가격 40달러 ~ 70달러(홈페이지에서 메뉴별 가격표 참조)

밴쿠버 차터 디너 크루즈
문 의: 604-687-5533
주 소: 750 Pacific Bvld.
          Vancouver, BC
홈페이지: www.vancouvercharters.com

밴쿠버 크루즈
문 의: 604-681-2915
주 소: 750 Pacific Bvld. Vancouver, BC
홈페이지: www.vancouvercruises.com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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