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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육지 그 섬 안의 재래시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7 00:00

그랜빌 퍼블릭마켓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

그랜빌 퍼블릭 마켓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은 창고와 공장지대를 도시로 개조해 지금은 밴쿠버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소로 꼽히는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는 재래시장이다. 갓 잡은 싱싱한 생선, 냉동 생선, 야채 외 장난감 전문점(Kids Market)과 낚시 도구 전문점, 다이빙 전문점, 수공예점, 지역 아티스트들의 멋진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와 각종 전시 공간,  맥주공장 견학과 시음 등 주변에 보고 즐길만한 곳이 많은 밴쿠버의 보석 같은 작은 섬 속의 재래시장이다.

■ 그 시장엔 낭만과 여유가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쪽에서 그랜빌 다리를 건너면 이 시장을 품고 있는 그랜빌 아일랜드다. 작은 섬 속의 작은 시장이라 하기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먹거리로 연간 8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랜빌 퍼블릭 마켓(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은 재래시장이면서도 일반적인 시장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의 얼굴에서도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은, 간혹 시장 가운데서 기타 주머니를 펼쳐놓고 연주를 들려주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 도심의 빌딩 숲을 바라보며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 갈매기를 쫓아다니며 놀고 있는 아이…… 그 안에 서 있는 시장에선 생선과 야채, 직접 만든 세계 각국의 파스타 소스와 소시지, 그리고 다양한 각 나라별 음식을 맛볼 수도 있는 행운과 독특한 풍경이 있다.

■ 천연 무공해 비누 등 수제품이 가득한 시장
현재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밴쿠버 시내 세 곳의 재래시장 가운데 한 곳인 그랜빌 퍼블릭 마켓에는, 음식점과 카페, 갤러리, 스튜디오, 기념품 가게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의 특징은 염소에서 짜낸 젖을 원료로 만든 천연 무공해 비누와 같은 수제로 만든 상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직접 그린 그림으로 예쁜 카드를 제작해 주는 곳, 빵은 물론 초콜릿 캔디 등도 시장안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독특한 디자인의 작은 소품들은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하나쯤 간직해도 좋을 법한 평범한 종류의 특별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대부분은 손님이 주문한 자리에서 직접 제작하거나 만들어 주는 것들이 많고, 물 한 방울도 ‘공짜’가 없는 밴쿠버에서 한국에서처럼 ‘공짜 테스트’를 해 주는 푸짐한 시장 인심은 이곳 쇼핑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다. 약간 출출한 오후에 산책을 겸해 슬슬 나가보면 즉석에서 구워 낸 초콜릿, 캔디, 쿠키와 고소한 빵 냄새가 그냥 지나갈 수 없게 만든다. 세계 각국의 파스타 소스, 치즈, 케이크 전문점들 곁으로 서 있는 푸드 코트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국적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 시장 밖에도 구경거리 즐비
퍼블릭 마켓 구경에 싫증 난 즈음엔 마켓으로 들어 오던 길을 따라 돌아보면, 수공예품과 유리 세공품, 팬시 문구, 액세서리 등 유니크 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가게가 또 즐비하다. 서쪽 마리나 주변에서는 워터 프루프 자켓을 비롯해, 세공품, 모자, 배낭 등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고, 콜롬비아(Colombia), 시에라 디자인(Sierra Design)외에 헨리 로이드(Henri Lloyd)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키즈 마켓(Kids Market)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공간. 신기한 완구가 총 집합해 있다. 테디 베어 상점, 나무 완구점 등이 있어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놀이기구 외에도 교육용품을 취급하는 가게와 아이들의 예쁜 옷 가게 등도 있다. 이밖에 홈 액세서리와 장신구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특산물을 포함 해 다양한 선물용품 전문점이 있다.

■ 배에서 싱싱한 생선, 새우, 해물 구입
어떤 이는 ‘이 시장만큼 싱싱한 해물이 없다’고 할 만큼 해산물이 싱싱한 것도, 퍼블릭 마켓을 찾는 사람들의 큰 이유. 시장 왼쪽으로 정박해 있는 배에서는 냉동이지만 싱싱한 새우와 연어, 참치를 살 수 있다.
시장 안을 충분히 구경하고 해물도 적당히 구입했을 즈음 한 켠을 살펴보면 포장마차처럼 간이 음식점 하나가 보인다. 허름해 보이는 이곳은 해변 레스토랑 “Go~ Fish(1505 West First Ave. 604-730-5040)”이다. ‘밴쿠버 선’에서 선정한 다운타운의 ‘10대 맛 집’으로 피쉬&칩스가 맛있다. 
시장이면서 또 낭만과 고즈녘한 풍경이 있는 그랜빌 퍼블릭 마켓을 오후 무렵 찾는다면, 서편으로 지는 해를 받은 빌딩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오묘한 도시 풍경에 더 반하게 되는 곳이다.

■ 찾아 가는 방법
다운타운에서 걸어서도 20분이면 족할 거리이지만, 이왕 나선 길이라면 배를 타고 가는 것도 재미있을 듯. 버스를 타고 가면 개스타운에서 그랜빌 스트릿을 따라 다리를 건너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하는 50번 False Creek 버스를 이용하면, 그랜빌 섬의 입구인 앤더슨(Anderson) 스트릿과 2번가(West 2nd Ave.)에 내린다.
배를 타고 가고 싶은 사람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펄스 크릭(False Creek)을 건너 그랜빌 섬으로 향하는 무지개 색 아쿠아버스(http://www.aquabus.bc.ca)를 타고 가면 된다. 요금은 2~5달러 선.  다운타운의 혼비(Hornby)거리와 예일타운의 데이비(Davie)거리, 싸이언스 월드에 선착장이 있으며, 돌아갈 때는 퍼블릭 마켓과 아트클럽 극장 사이에서 타면 된다.
두 번째는 폴스 크릭 페리(http://www.granvilleislandferries.bc.ca)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그랜빌 섬 서쪽에 위치한 해양박물관과 버라드 다리 아래 있는 아쿠아틱 센터, 싸이언스 월드에 선착장이 있다.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
개 장: 오전 9시 ~  오후 5시
주 소: 1661 Duranleau St.
          Vancouver, B.C V6H 3S3
전 화: (604) 666-6477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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