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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3색 콘서트’를 다녀와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9 00:00

젊음과 함께 한 콘서트

지난 일요일 밴쿠버 다운타운의 퀸 엘리자베스 극장에서는 ‘K-POP 3색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아이비, 테이, 홍경민, DJ DOC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밴쿠버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한국 가수 콘서트로, 많은 교민들의 관심과 가수들의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끝났다.

3색 공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수마다 특유의 색깔로 관객들을 흡수하며 서로 다른 분위기를 이끌었다. 가수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분위기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분위기가 이채로웠다. 아무래도 젊은 가수들이 주를 이루는 가요 콘서트니만큼, 젊은 관객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린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오기도 했고, 20~30대는 물론 중년층 관객도 눈에 띄었다.

교민들에게 한국가수들의 공연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처음에는 조금은 소극적인 ‘앵콜’ 소리와 호응에 열기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가수들이 쏟아내는 열정에 함께 동요되고 교감하며, 엉덩이가 들썩거리다 결국 마지막 DJ DOC의 무대가 되자 모두들 일어나 함께 뛰고 노래하며 어느새 공연에 푹 빠지는 모습이 보였다.

관객들이 가수들과 함께 하며 열기가 높아지는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반대로 관객들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가수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까 생각해 보았다.

테이는 “이렇게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교감하며 노래하는 것이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쉽고 더 좋다”고 말했다. 그만큼 관객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환호에 힘을 얻는 가수들일 것이다. 이번 공연은 밴쿠버에서는 쉽지 않은 한국 가수들의 공연인 만큼, 관객들이 원하던 공연이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공연, 기다리던 가수들을 향해 환호하는 관객들을 보여 한층 더 뿌듯하지 않았을까.

또 아이비는 밴쿠버와 관객들이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라며 한국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무대에 서고 노래할 수 있음에 관객들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관객들 역시 응원의 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밴쿠버 교민이나 유학생들에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어쩌면 조금 멀어져 있던 한국의 대중가요와 문화가, 가수들 각자 특유의 음색과 장기로, 또 그들의 열정으로, 한걸음 가까이 느껴질 수 있었다.

또한 아이비를 비롯한 다른 가수들에게는 그만큼 자신들을 기다려주고 환호해 준 관객들, 또 다른 곳과 다른 편안한 분위기로 인해, 따스함을 얻어가는 공연이었기를 바란다.

김혜인 인턴기자(UBC 4학년) hyein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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