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미디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SFU 커뮤니케이션의 케서린 머레이 교수(우측끝), 셜리 유, 다이엘 아하디씨. |
SFU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의 캐서린 머레이 교수 지도아래 박사과정 학생 셜리 유(한국명 유수민)씨와 다니엘 아하디씨가 연구한 ‘복합문화와 BC주 소수민족 미디어’(Cultural Diversity and Ethnic Media in BC)에 대한 논문이 밴쿠버 언론들에게 처음으로 발표됐다.
한국과 중국, 펀자비는 물론 일본, 이란, 베트남, 필리핀, 유럽 등 BC주 전역 144개 소수민족 미디어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BC주에서 영어와 불어권을 제외한 제3세계 미디 대한 첫번째 구체적인 리서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SFU 커뮤니케이션의 다중언어 구사 학생 15명의 도움으로 각 언어권 미디어에 대한 자료조사와 설문, 시장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얻은 각 미디어의 내용을 분석해 영어권 메인 미디어와의 차이점과 특징 등을 찾아냈다.
특히 연구를 통해 발표된 민족별 미디어(온라인 제외) 통계에 따르면 한국어 미디어 숫자가 총 28개로 인구가 훨씬 많은 중국계(24개)와 펀자비(22개)보다 많아 커뮤니티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교수는 “사실 각 소수민족의 신문 탑기사 만을 놓고 보면, 우리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며 소수민족 미디어가 영어권 미디어들에 비해 캐나다 관련 기사의 비중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각 민족별 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셜리 유씨는 “소수민족 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시장이 크고, 뉴스에 대한 접근 방식과 선택기준이 각 민족별로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특히 한국계와 이란계 미디어의 성장이 타 민족에 비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신문의 경우 연구가 진행된 금년 2월부터 4월 중 새로 창간된 것도 있었으며, BC주 한인 인구를 6만명이라 가정할 때 인구대비 신문의 숫자는 2600여명당 하나로 중국계의 2만4000여명당 하나에 비해 거의 10배 가량 높았다.
캐서린 교수는 “민족별로 뉴스로 다루어지는 소재가 매우 다르다”며 “주류 언론과 소수민족 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국가적인 이슈에 대한 이해 부족, 저널리스트 인력수급의 어려움, 타민족에 대한 배타성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 밝혔다.
김정기 기자 eddie@vanshoc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