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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역사 배우며 아이디어 구상했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6 00:00

캐나다 현충일 포스터 공모 1위 김희라양

11월 11일 오타와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초청된 김희라양(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스티븐 하퍼 총리(오른쪽 세 번째)와 미카엘 장 총독(오른쪽 여섯 번째)의 모습도 보인다.

현충일 행사·총독 오찬 초청돼

한인 유학생 김희라(써리 설리반 하이츠 12학년·사진)양이 캐나다 현충일 기념 포스터 공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재향군인회(The Royal Canadian Legion)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시, 에세이, 흑백 포스터, 컬러 포스터 4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으며, 희라양은 컬러 포스터 부문에서 1위로 뽑혔다.

김희라양은 “처음엔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작품을 냈는데, 유학생인 제가 한국인을 대표해 지난 11월 11일 오타와 현충일 기념 행사에 참석했을 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희라양이 포스터 작품을 출품한 것은 1년 전이다. 이후 써리 클로버데일 지역 심사, BC주 심사를 거쳐 캐나다 전국 심사에 올랐고 올 봄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희라양이 그린 현충일 기념 포스터. 1·2차 대전과 아프간 전쟁, 지금 세대를 상징하는 캐나다 군인 3명과 어린이, 전몰장병 추모의 뜻을 담은 파피, 캐나다의 상징 메이플 리프가 담겨있다.

1위에 선정된 희라양의 포스터(사진 참조)는 세계 평화를 위해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의 희생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We remember you)’는 뜻을 담고 있다. 포스터 가운데에 있는 캐나다 군인 3명은 1· 2차 세계대전과 아프간 전쟁을, 어린이는 지금의 세대를 상징하며, 전몰 장병들을 추모하는 뜻을 담은 파피(Poppy)와 캐나다를 상징하는 메이플 리프가 함께 담겨 있다. 현재 이 작품은 오타와 전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희라양은 “미술 선생님께서 처음에 포스터를 한번 준비해보라고 하셨을 때는 유학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사실 ‘Remembrance Day’가 뭔지도 몰랐다”면서 “캐나다 역사를 배우면서 현충일의 의미를 알게 됐고 작품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어머니와 함께 오타와를 방문한 희라양은 11월 11일 오타와에서 열린 현충일 공식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미카엘 장 총독과 스티븐 하퍼 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희라양은 기념식 후 다른 부문 수상자 3명과 함께 총독 주재 오찬에도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희라양에 대한 소개를 전해들은 미쉘 장 총독은 축하 인사와 함께 “공부하러 캐나다에 유학 왔으니, 영어도 배우고 불어도 배우라”고 격려했다. 

지난 2006년 1월 밴쿠버로 유학 온 희라양은 “영어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고 했지만“캐나다에서는 무엇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라도 잘 하면 그 부분에 대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희라양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 정도 더 영어 공부를 한 다음 미국 대학에 진학,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할 계획이다.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가 계속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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