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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I)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6 00:00

X-레이로 볼 수 있는 임플란트 #14번

“치아 이식이 가능한가요?”               
저희 병원에 치아 이식을 상담하러 오신 분들에게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물론, 나사모양의 쇳덩이를 수술로 뼛속에 파묻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인공치아(Dental Implant)와 뼈 이식(Bone Grafting)은 아주 오랫동안 많은 치과의사들이 꿈꾸었던 유토피아였습니다. 잃어버린 치아들을 다시 얻음으로써 기능과 미, 즉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지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잃어버린 치아를 대신하는 방법은 임플란트 말고도 다른 방법들이 존재해 왔었습니다. 보철(브리지·Prosthodontics), 부분틀니(Partial Denture), 혹은 전체틀니(Complete Denture)는 아주 오랫동안 유지됐던 기존의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브리지의 경우엔 양쪽의 생니를 깎아야 하는 피해를 접해야 하며, 부분틀니나 전체틀니의 경우엔 눌리는 잇몸에서 오는 고통과 수시로 빼서 닦아 줘야 하는 불편함이 적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전부터 임플란트에 대한 많은 노력과 실험이 있었으나, 현대 임플란트의 혁명은 50년 전 스웨덴 남쪽에 있는 한 조용한 마을의 의과대학(University of Lund) 실험실에서 시작됐습니다. 브랜느 마크 교수는 뼈 이식 과정을 실험하던 중 티타늄에는 아주 특수한 물질적 성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티타늄이 뼈 속에서 이질 반응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뼈 세포들(Osteoblasts)이 자기 몸의 한 부분이라 착각하고 이물질에 달라붙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의사들은 이것을 ‘오시오 인테그레이션’(Osseo-integration) 이라고 합니다.

그 후로 사상 최초의 치아뿌리 모양의 임플란트가 노벨-바이오케어 회사에서 발명되었고 40년 전에 최초의 시술이 이루어 졌습니다.  4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에는 200여 개 이상의 임플란트 회사들이 전 세계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티타늄을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치아이식은 잃어버린 치아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치료법은 매우 쉽고 신속해, 대부분의 시술은 부분 마취를 통해 한두 시간 이내에 가능합니다. 많은 절개가 필요 없기에 부기나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제대로 이식된 인공치아는 튼튼할 뿐 아니라, 충치가 생길 수 없고 잇몸질환에 강하기 때문에 오랜 수명을 자랑합니다. 또한 양쪽 이웃 치아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고, 편한 시술과 오랜 수명은 임플란트가 주는 혜택으로서 확실한 장기 투자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적합성, 뼈 이식의 여부 등은 케이스마다 다르므로 수술 전에 충분한 자료 수집과 결과분석, 분석결과를 환자분들과 상세히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수술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번 주부터 치아 상식에 대한 ‘닥터 권의 스마일 칼럼’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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