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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 선택이 졸업 후 10년을 좌우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2 00:00

加 대학 졸업생들의 졸업 5년 후 취업현황 학과별로 근소한 차이… 근로환경·소득·만족도 큰 차이

청소년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생활의 첫걸음인 대학. 더 넓은 교육환경에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지만 한편으로는 대학생활 이후의 사회생활과 취업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기도 한다.
2003년 ‘UBC Planning and Institutional Research’ 에서는 1998년 BC주 내 대학교를 졸업하고 5년 동안 사회생활을 경험해본 BC 졸업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들의 만족도와 전공선택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또한 2007년 4월에는 온타리오주의 대학협회(Council of Universities) 에서 비슷한 형식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졸업생들의 학과별 취업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김혜인 인턴기자 UBC4년 hyein2@hotmail.com

학과별로 취업률 달라져

BC주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BC주 전체의 실업률이 8.1% 였던 것에 비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졸업생들의 평균 실업률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대학교육이 취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이다.
대학의 전공 중에서 법학과, 건강전문학과, 컴퓨터 공학과, 교육학과 등은 1.8% 이하의 실업률을 보인 반면 미술과 공연예술학과는 5.6%로 다른 학과보다 조금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또한, 취업을 한 졸업생들 가운데, ‘일하고 있는 분야가 졸업한 학과와 얼마나 관련있다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에 법학과와 교육학과는 6.6%만이 관련성이 없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미술 & 공연예술 학과는 32.2%가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2007년 4월 온타리오주의 2003년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에서는 학과를 조금 더 세분화 하고 BC주의 설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저널리즘, 식품영양학과 등의 학과 취업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지역이 달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온타리오주의 치의학, 의학, 수의학, 간호학 등의 건강전문직은 대부분 취업률이 높으며 순수/응용 예술 학과와 물리학은 다른 학과에 비해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졸업생의 직업적 특성 고려해야

취업률만으로 학과별 취업에 대해 단정하고 진로 선택에 반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졸업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들의 직업도 다양할뿐더러, 그 특성 또한 다양하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다 똑같이 회사에 취직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기도 하며, 학과에 따라 그 비율이 다르다. 사람마다 일하고 싶은 환경이나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졸업생 전체의 87.2%가 회사에 취업했다고 응답했지만 그 나머지는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졸업생은 미술 & 공연예술 학과가 23.1%로 가장 높았으며, 법학과와 컴퓨터 공학과가 각각 15.9%와 14.7%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에 교육학과는 1.7%로 가장 낮았다.
또한, 한가지 이상의 직업에(자영업 포함) 종사하는 졸업생은 미술 & 공연예술 학과가 32.7% 이며 건강전문학과가 20.3%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공학과와 법학과는 94.7% 와 93.9%에 달하는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직업을 하나만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공에 따라 졸업 후 소득 달라져

졸업 5년 후, 직업을 가지고 있는 졸업생들 전체의 평균 연봉은 5만3721달러로 나타났으며, 취업의 다른 특성과 같이 이 부분에서도 학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법학과의 경우는 연봉이 8만6341달러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 공학과가 조금 차이가 나는 7만1506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술 & 공연예술 학과는 4만1367달러로 다른 학과에 비해 소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년 평균 소득을 성별로 구분했을 때, 남자 졸업생이 여자 졸업생에 비해 일년에 평균 1만달러 이상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출산, 육아 등의 예외를 따로 다루지 않았으므로 대학교육의 결과로만 보기는 힘들다.

전문직 직업 높은 만족도 나타내

학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와 흥미에 대해 물었을 때, 미술&공연예술 학과와 건강&신체 운동학과의 졸업생 63.1%와 60%가 ‘매우 그렇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직업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다른 성향을 보였다.
미술&공연예술 학과는 73.4%만이 ‘어느 정도 만족한다’ 혹은 ‘매우 만족한다’ 라고 응답하였다. 인문학과 역시 77.8%로 현재 직업에 대해 다른 학과 졸업생들에 비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에 건강전문학과나 컴퓨터 공학과는 각각 90.6%와 90.4%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료 출처:
BC University Baccalaureate Graduate Survey- Report of findings.
By Cheryl Dumaresq and Walter Sudmant, Planning and Institutional Research,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High Lights- From the Survey of 2003 Ontario University Graduates.
By the Council of Ontario Univers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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