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昭烈(한소열)이 將終(장종)에 勅後主曰(칙후주왈)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고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라.
(직역) 촉한의 소열제가 임종이 다가오자 후주에게 조서를 내려 말하였다. "좋은 일은 사소한 것이라고 아니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며, 나쁜 일은 사소하다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한소열은 그 유명한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의 유비의 묘호이다. 유비는 의형제인 관우와 장비가 죽은 원수를 갚기 위해 친히 40만 대군을 이끌고 손권의 오나라로 쳐들어가다 효정에서 육손에 의해 무참한 패퇴를 당한 후 면목이 없어 수도인 성도로 들어 가지 못하고 백제성(지금은 삼협댐 공사로 수몰되었다 함)에 눌러앉아 병을 얻어 죽게 되었다. 그가 당시 태자인 유선에게 유언으로 남긴 말이 바로 이 구절이다.
한문 문장의 수사법에서 이중부정은 강한 긍정이다.
좋은 인격은 좋은 습관을 기르는데 있다. 인생의 행불행, 성공과 실패는 바로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의 유무에 따라 결단이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조그만 편차를 가진 인생의 각도가 세월이 흐르면서 하늘과 땅의 차이로 벌어지는 원리와 같으니 어찌 시시콜콜한 선행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이 정도의 별볼일 없는 나쁜 짓은 어떠랴 하는 자세는 자신을 갉아먹는 습관으로 정착될 수도 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하지 않았는가. 공자는 말했다. "사람의 인성은 서로 비슷비슷하다(性相近也) 하지만 습관에 의해 서로 멀어진다(習相遠也)"라고.
이세상 부모들이 한번 이 말을 새겨듣고 자녀들에게 좋은 습관을 아주 어려서부터 가지도록 권면해야 할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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