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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더강 연어낚시는 오르막!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2 00:00

로워 메인랜드 낚시인들의 메카 Chilliwack-Vedder River (1)

지난 주까지 피크를 이뤘던 프레이저강에서의 연어낚시는 지난 주부터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9월 초순과 같은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프레이저강과 연결된 중소규모의 하천들로 연어들이 이동하면서 낚시꾼들도 덩달아 이동하고 있다.  

베더강은 아보츠포드와 칠리왁 사이를 흐르는 프레이저강의 대표적인 지류로, 정식 명칭은 ‘Chilliwack-Vedder River’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베더강으로 불린다. 프레이저강을 통해 올라온 연어들이 번식을 하러 올라오는 주요 하천이고 송어 등 자생하는 물고기들도 많아  여름 직전 낚시가 금지되는 한 두 달을 제외하고는 사시사철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작년 밴피싱 회원 ‘망치’님이 베더강에서 잡은 대물 레드스프링(chinook).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여름 갈수기의 영향으로 수량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프레이저강에서 대기하고 있던 연어들이 올라갈만한 환경이 되지 않았으나 주말부터 간간히 내린 비로 수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낚시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핑크 연어들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고 드문드문 씨알 좋은 시누크 연어와 싱싱한  코호 연어도 낚이고 있다. 현재는 주로 베더 크로싱 브리지 근처 하류권에 낚시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으나 물이 불어나면서 점차 상류 쪽으로도 낚시터가 만들어지게 된다. 

9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하는 베더강의 낚시는 핑크, 코호, 시누크, 첨, 사카이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연어들의 손맛을 두루 보다기 겨울이 되면 스틸헤드(steelhead)라는 대형송어까지 노려 볼 수 있다. 계곡형 강인지라 구비구비 포인트가 다양하고 고기들이 거슬러 올라가는 물길 또한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고기를 낚을 수 있는 프레이저강과는 달리 경험이 없는 낚시꾼들이 손맛을 보기는 쉽지 않은 낚시터이다. 

베더강 낚시 채비와 낚시방법

베더강은 지형이 다양한 만큼 고기를 낚기 위한 낚시꾼들의 머리 짜내기 또한 치열하다. 일단 하류권 일부를 제외하고는 프레이저강에서 주로 쓰이던 bottom bouncing 기법은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대신 연어알을 흉내낸 인공미끼로 찌 낚시를 주로 시도한다. 20파운드 이상의 원줄에 구멍찌를 끼우고 그 아래로 연결된 삼발도래(밴피싱 회원들은 밑밥도래라 불리는 개량형 삼발도래 사용)에 #2 전후의 바늘을 단 10~ 20파운드 장력의 50 ~ 100cm 목줄과 pencil lead라 불리는 막대형 추를 각각 매달아 사용한다.

찌의 높이를 면사 매듭 또는 찌멈춤 고무로 바닥에서 30cm 정도 위로 미끼가 지나가도록 조정하고 포인트 상류 쪽으로 캐스팅하여 포인트로 자연스럽게 흘려 보내다 입질이 들어오면 챔질을 한다. 이때 적절하게 뒷줄을 잡아주는 것이 핵심 테크닉이다. 물살의 흐름에 따라 찌가 들어가기보다는 손에 먼저 입질의 느낌이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손끝의 감각에 집중해야 한다.

베더강의 낚시 포인트

베더강의 낚시 포인트는 40군데가 넘지만 편의상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겠다. 첫 번째 Vedder Crossing Bridge 하류 쪽인 ‘하류권’, 두 번째 Vedder Crossing Bridge에서 Tamahi Bridge까지의 ‘중류권’, 마지막으로 Tamahi Bridge에서 Slesse Creek 양식장까지인 ‘상류권’이다.  필자가 언급하게 되는 포인트들은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항상 꾼들로 붐비는 곳들인지라 주말에는 고기보다 사람구경을 더 하게 된다. 때문에 낚시 좀 한다는 꾼들은 조금 더 걷더라도 자신들만의 명당(honey hole)을 몇 군데 개발해 두고 남몰래 즐기곤 한다. 힘들게 개발한 터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공개하기를 꺼려하기 마련이라 이 글을 읽는 꾼들도 남이 개발해 놓은 낚시터를 구걸하기보다는 열심히 발품을 팔아 자기만의 꿀단지(명당)를 개발해두고 남몰래 꿀 찍어 먹는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 (계속)

*매주 금요일 저녁 밴피싱 낚시 사랑방에서는 연어낚시 강의가 열립니다. 낚시에 대해 궁금한 점은 다음 카페 낚시 동호회 밴피싱(http://cafe.daum.net/VanFishing) 게시판이나 필자에게 전화 (604) 562-3975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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