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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년 살인범, 48년 만에 무죄판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9 00:00

온타리오 항소법원 만장일치 결정

12세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14세 때 사형을 선고받은 온타리오주 구엘프의 선반공 스티븐 트러스콧(62)이 거의 60년 만에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은 1959년 12세 소녀 린 하퍼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은 ‘오심’이었다고 이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항소법원은 300쪽 분량의 결정문에서 “이 사건의 피고는 사형수로 10년간 복역을 했고 그의 성인기 전부를 그 혐의의 그늘에서 고통 받아 왔다. 법원은 그 오심을 바로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 싸움 끝에 무죄판결을 받아 낸 트러스콧은 “내 생전이 이 꿈이 이뤄질 줄은 바라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러스콧은 사건 당시 살해된 소녀의 위에 남아있던 음식물 분석에 의한 사망 시간 추정에 의해 진범으로 확정됐지만 그 방법에 대한 과학적 판단이 바뀌었고 검찰이 트러스콧에 대한 유리한 증언이나 증거를 은폐한 것이 이번 무죄판결을 가능하게 했다.

트러스콧은 1959년 6월 9일 온타리오주 클린턴에 거주할 당시 같은 동네에 살았던 린 하퍼를 자전거에 태워준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린이 실종되고 이틀 뒤 숲에서 사체로 발견돼 린의 살인범으로 기소됐다. 그는 결국 캐나다 최연소 사형수로 10년간 복역한 뒤 1969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트러스콧 사건’은 그의 무죄를 확신한 법률가들의 도움으로 2001년 재심이 요구됐다. 2004년 연방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이 2006년 다시 재판을 시작해 “누가 린을 죽였는지는 모르지만 트러스콧은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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