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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목련 꽃 필 무렵 2023.04.24 (월)
허지수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지나는 나그네 마냥 잠시 봄이 찾아 왔던 것을 잊은 채, 뜨거운 여름을 시원한 바다에서 보냈던 시간도 눈 깜짝 할 사이 지나, 어느 순간 붉게 물들인 나무들을 바라보며 시간의 무상함을 말하다 또 거센 추위에 맞서야만 하는 혹독한 시간을 지나고,...
[기고] 만두 필살기 2023.02.06 (월)
허지수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설 하면 역시 만두를 빼놓을 수가 없다. 만두 국 뿐만 아니라, 구워도 먹고, 찜 기에 쪄서 먹어도 결코 질리지 않는 음식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엄마가 만들어 준 손 만두는 설날에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었고, 밀가루로 반죽한 만두 피까지 쓱쓱 밀어가며...
[기고] 감 잡았다 2022.12.05 (월)
허지수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오랜만에 알버타에 사는 언니와 얼굴을 보고 통화를 했다. 언니와 나는 20년 전, 밴쿠버에 와서 처음으로 만나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웃고, 울면서 외로운 타지 땅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쌓았었다. 언니는 참 재밌는 사람이다. 웃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운...
[기고] 모녀(母女) 3대 여행 2022.09.19 (월)
허지수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어우, 짜.김치가 너무 짜.” 19살 딸이 겉 절이 김치를 먹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어떡하지, 요즘 내 입이 이상해…맛을 못 보겠어.” 갱년기가 왔는지 요즘 따라 입맛도 밥맛도 없는 내게 커다란 파도 같은 기억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예전에 엄마에게...
[기고] 다람쥐 날다 2022.04.11 (월)
허지수/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제10회 한카문학상 산문(동화)부문 으뜸상
나른한 오후, 봄 햇살이 가득한 공원에는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호수위로 활짝 핀 연꽃들로 인해 향기로운 꽃냄새가 여기저기 진동을 했다. 엄마 다람쥐는 콩이에게 200살 나무 할아버지 집에 가서 사람들이 놓고 간 콩과 씨앗들을 챙겨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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