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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티하우스에서 2019.09.30 (월)
신금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쓰러진 나무들 그대로 누워물속에 스며드는아그네스 호수잔잔한 호수 물결이찻잔에 흔들리면비하이브 산 아래산새들 울음소리찻집 지붕에 매달린다카모마일 차 한잔의 향기로저 아래 세상일 잊어버리고젖은 잎새 돌아가는 바람 한 점줄 다람쥐 꼬리에...
[기고] 봄길 2019.04.04 (목)
신금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백석 천주교 묘지 길가한송이 제비꽃으로 피어난 어머니사무치게 그리워오월 꽃잎 싱싱한 아이들이 부르는 어머니 호칭에가슴은 난류로 흐르다가 때로는 곤두박질 한랭전선잃어버린 삼십 년참으로 길었던 광야의 시간거칠고 험한 강물에한 마리 연어로...
[기고] 호박벌 이야기 2018.12.26 (수)
신금재/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항공 학자들이열심히 연구했대호박벌에 대하여몸에 비하여 날개는 너무 작고몸의 형태도 영 아니어서이런 몸으로는날 수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학자들이 책상에서과학적인 사실을 말할 때호박벌은 모든 것 무시하고바람 속 헤치고 날아갔지겨울이 반 년인...
[기고] 부들 옆에서 2018.08.21 (화)
신금재 / 캐나다 한국문협
부들 옆에 앉아서너를 생각한다연못은 가물어 물은 마르고부들 가지 위로까마귀 몇 마리 날아가는데초록색 지붕 아래네가 이름 붙여준 꽃과 나무들너의 꿈 이루어지는 날다시 피어날 거야마차를 기다리던 길가에부들 꽃은 빨강 머리 앤너처럼 피어나는 부들 한...
[기고] 마른 꽃 2018.05.30 (수)
신금재 / 캐나다 한국문협
마른 꽃 한 송이차마 너를 버리지 못하네서걱이는 바람 소리작은 손바닥에 울리면어머니의 몸처럼가벼운 너진달래 꽃으로 피어나던 너의 봄은지금 어디에뻐꾸기 울음을 삼키던너의 슬픔은 어디에가벼이 떠도는 새털 구름 오늘 아침에도 찾아오신마른 꽃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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