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딱 익기좋은 나이 2022.01.12 (수)
곧 한 해가 간다꽃같이 곱든 내 인생에불현듯 찾아온 코로나로정신이 혼미한 체허둥거리며 살아간 시간들어제는 코로나에숨도 못 쉬고오늘은 코로나로가게 문 닫고참 소중했든 내 나이의 한 해가 속절없이 다 간다이젠다 비우고다 버리고다 잊자또 한 해가 온다언젠가 봄이 오고파랗게 새순이 자라나듯봄바람 따라 다가올 중년의 멋진 느낌스쳐 간 인연으로 아파하지 않아도충분히 족할 인생의 이력지나간 삶의 무게로 힘들지 않게익어 가기 딱 좋은...
나영표
어쩌다 은퇴 2021.12.01 (수)
매일 마주하며 살아온소중했던 일상들이어느 날 갑자기세월의 저편 속으로바람이 되어 점점 멀어져 간다희미한 기억으로 청춘이란 내 인생의 봄도행복이란 내 환희의 순간도문득 다가온현실의 벽 앞에서꽃잎처럼 하나씩 사라져 간다아픈 추억이 되어 20년간의 좋은 추억도내 겐 잊어야 할타인이다떠나간 그 시간에 대해서어쩌다 은퇴한 2021년의아픈 상처도이젠 이방인이다다가올 그 시간에 대하여
나영표
자유의 꿈 2021.09.20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꿈은 아름답다비 온 뒤 맑게 갠 가을 하늘의 무지개처럼꿈은 달콤하다손에 들어올 듯 잡히는 선명한 7가지의 색처럼꿈은 희망이다색은 점점 희미 해져 가도 순간 설레는 마음처럼나의 꿈은무지개처럼 곱고 아름다운그런 거 아닙니다나의 꿈은꿈길에 마주한 달콤한그것도 아닙니다나의 꿈은가슴 설레게 한 연인을 만나는그런 것도 아닙니다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말하고내가 느낀 것을 양심껏 주장하고내가...
나영표
봄날의 벚꽃 2021.05.17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가냘픈 여인의 모습으로다가온 어느 봄날의 벚꽃줄기 마디마디온 세상의 행복을 알알이 담은아름다움으로세상의 마음을 유혹하지만흐르는 바람결에꽃잎 하나 잎새 한 조각가슴 아픈 꽃 비 되어흩날리며 내리는 저녁내 마음의 들녘에도봄이 왔음을 알려주지만눈도 마주치기 전에 사라져버리는한순간의 덧없음가장 화려하지만 짧게불꽃 같은 삶으로잊히지 않는 추억과 사랑을이 세상에 남기고 가는 봄날이여행복한...
나영표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아무리 확대해도돋보기 없으면째려보고 노려봐도잘 보이지 않는 이 나이에도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면어딘 가에 있는 줄도 모르는그리움이 아픔의 눈물 되어날 슬프게 하는 내 마음아직은 청춘인가보다아무리 꼼꼼하게한 줄 두 줄 글을 쓰고 나면오타 투성 맞춤법은 엉망받침 빼먹기 다반사인 이 나이라도은근한 사랑의 노래를 들으면나이 들어 다 말라버린 줄 알았던설레는 감정이 불타올라날 녹아 내리게 하는 내...
나영표
추석, 그 아픔 2020.10.14 (수)
엄마야, 엄마야뭐 하는데맛있는 냄새 나네하나만, 한 입만바쁜 엄마 치맛자락 잡고엄마, 엄마 보채던 어린 자식오냐 오냐 달래시며 힘겨웠던엄마의 추석 고생했어요여자란 이름으로당신을 무시하려 했었고아내란 멍에를 씌워당신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도엄마란 인생으로무거운 가슴을 안고 살았을 그 세월엄마, 많이 힘들었지요.울지 마오, 엄마, 엄마당신의 마음을 아직잘 몰라요그런데고마워요아버지, 아버지요뭐 하시는 데요돈은 왜 안...
나영표
사랑 그것 참 2020.07.06 (월)
세월이 한참 지난 언제쯤돌아보면 알아지겠지많이 사랑하며 살았다는 것을 사랑한다는말을 하진 못했지혼자 그냥 마음에 담고 살고 싶었기에행여 속마음을 알면연약한 사람이라 놀릴까그게 많이 두려웠지인생이 저물어가는 어느 때지나 보면 알아지겠지사랑도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사랑한다며내 인생 당신과 함께 라서행복하다는 그 마음 전하고 싶었지만행여 실없는 사람이라실망하며 슬퍼할까 봐그게 겁이 났어인생을 다한 언제쯤내...
나영표
사랑의 거리 두기 2020.05.18 (월)
벚꽃이 활짝 웃고 있는 화사한 이 봄날 난 혼자입니다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는 사랑마저 갈라놓은 사회적 거리 두기 참 얄밉습니다 벚꽃이 간간이 날리는 가슴 뛰는 이 봄날 난 허전합니다 만나도 안 되고 만나면 탈이 나는 사랑보다 더 무섭고 지독한 코로나 바이러스 참 얄궂습니다 벚꽃 향기 바람에 날리는 기분 좋은 이 봄날 난 답답합니다 바람에 실려 오고 바람 따라 떠도는 전대미문의 전염병 때문 마스크 쓰고, 장갑 낀 내 모습 참...
나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