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우편 파업 일단 연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주말 중 최종 협상…결렬 시 21일부터 파업



캐나다 포스트 노조가 파업예고일인 18일 업무를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주말의 협상 결과에 따라 월요일인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포스트 노조 위원장인 데보라 보크씨는 \"지금까지의 협상을 통해 여러 가지 진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항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바로 파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주 파업결의를 하면서 협상 마감을 목요일까지로 하고 금요일 새벽 12시 1분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소식통에 의하면 캐나다 포스트와 노조는 지금까지의 협상을 통해 우편수송과정, 의료혜택확대와 퇴직수당의 삭제 등 여러가지 항목에 의견을 모았지만, 임금인상과 주거 비용, 연금, 교대수당, 자녀양육 보조, 비상근직 근로자의 처우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이번 파업연기에 대해 캐나다 독립 사업체 연합(CFIB)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캐나다 포스트의 파업은 이미 경기 하강을 보이고 있는 캐나다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우편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규모 회사는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약 5만5천 여명의 풀타임과 파트타임 직원을 보유한 캐나다 포스트는 작년한해 98억 달러어치의 우편을 처리했으며 매일 약 3천700만 통의 우편물을 1천300만 개 이상의 캐나다내 주소로 배달하고 있다. 한편 기본 우표요금은 지난 82년 이후 30센트에서 48센트로 60% 인상됐으며, 이번 캐나다 포스트 노사의 협상에 따라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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