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틱톡은 中 공산당 선전 도구였다” 모회사 전 임원 폭로

류재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13 12:35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활용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해고된 전직 임원이 중국 정부가 회사 내부 데이터에 접근권을 행사했다고 밝힌 것이다.

12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2017년 8월∼2018년 11월 바이트댄스 미국 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일했던 위인타오는 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소송과 관련해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해당 문서에서 위인타오는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베이징 본사를 통해 사업을 감시했고, 바이트댄스에 ‘핵심 공산주의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트댄스가 ‘불법 문화(culture of lawlessness)’를 조장하는 중국 공산당을 위한 유용한 선전 도구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중국 앱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미국에 저장된 정보를 포함한 바이트댄스의 모든 데이터에 대한 ‘최고의 접근 권한(supreme access)’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위인타오는 바이트댄스 재직 중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抖音·Douyin)에서 일본 혐오 콘텐츠를 확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퍼트리고, 시위를 지지하는 콘텐츠는 강등 조처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위인타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허가 없이 경쟁 사이트의 사용자 콘텐츠를 긁어 옮기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스크랩한 콘텐츠를 틱톡 등 자사 사이트에 그대로 게재해 참여도를 올리려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가짜 사용자들을 만들어 이들 사용자가 진짜 계정을 상대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우’하도록 설정하는 조작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위인타오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에서 틱톡에 대한 안보 위협론이 확산하며 ‘틱톡 퇴출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만 1억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 내 틱톡 이용자 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안보 우려가 커져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 중국 창업자들에게 이들이 보유한 틱톡 지분을 미국 자본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틱톡은 중국 정부에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미국 내 이용자 정보를 미국 회사인 오라클 서버에 저장하고 싱가포르 등지의 서버에 저장된 기록을 삭제하겠다는 등 대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앞서 위인타오는 이달 초 회사의 부정행위 폭로로 인해 해고당했다며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바이트댄스에 징벌적손해배상과 임금 손실분, 바이트댄스 주식 22만주 등을 청구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탑승자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블린공항은 해당 여객기가 튀르키예 상공에서...
미국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랍스터’가 파산 절차를 시작하면서 자산을 매각하고 매장 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단돈 20달러(2만7300원)에 새우를...
자료사진/Singapore Airlines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에 부딪혀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BBC에 따르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11일(현지시각) 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15년부터 탈모로 고통받다가 튀르키예에서 모발이식 시술을 받은 기자 스펜서 맥노턴의 체험기를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화면...
미국 내에서 곤충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며 매미를 식용 곤충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 백신 수요 급감에 따른 결정이다.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실버 노동력 썰물···숙련공 이탈하고, 성장 잠재력도 제한시켜
그래픽=김의균1967년 1월 첫째 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1966년 올해의 인물을 표지에 실었다. 당시 올해의 인물로 꼽힌 것은 ‘25세 이하의 사람들(Twenty-Five and Under)’. 1927년부터 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Federal Reserve Flickr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일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발표에서 ‘연내...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아온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25일부터 관광객들을 상대로 도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전날 베네치아 구시가지로 연결되는...
2025년 경제 규모 5위로 하락
내년에 일본 경제 규모가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추락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해 21일 보도했다. 한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던 일본은...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영국의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111세 나이로 기네스세계기록(GWR)의 현존하는 최고령 남성 인증서를 얻었다/ 기네스북영국의 111세 남성이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이름을...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 중 4위에 이름을 올린 '아토믹스'/ 아토믹스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에 한식당...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록된 페레스. 오른쪽은 그가 51세 때의 모습. /기네스세계기록(GWR) 홈페이지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세계기록(GWR)에 이름을 올린 베네수엘라 농부 후안...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Aedes aegypti)의 모습.브라질과 파라과이 등 남미 지역에서 극성을 부리던 뎅기열이 미주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현지 시각) 악시오스...
볼티모어항 폐쇄··· 자동차 수출입 영향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지는 모습. /유튜브미국 동부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에 등장한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의 모습. 물리학 교수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인민 재판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22일 무차별 총격에 이은 화재가 발생,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즉각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친(親)우크라이나 혹은 반(反) 푸틴 세력의 연관 여부를 조사...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22일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암 발병 사실을 밝히고 있다. /BBC 제공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이 암...
일본에서 치사율 30%의 박테리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영국 가디언은 최근 일본 전역에서 A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