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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 보수· “尹 퇴진” 진보 도심 대형 집회

김승현 기자 신지인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22 13:34

22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 성향 단체의 수만명 규모의 대형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들은 각각 “불법대선자금 주범인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라” “헌정 질서 파괴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세력 싸움을 벌였다. 두 집회가 동시간대에 열리면서 시청역 인근에서 보수·진보 집회 참가자 간 실랑이가 생기기도 했지만, 진보 성향 단체의 저녁 행진이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숙명여대역 앞에서 종료되며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2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 사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10·22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1만6000여명이 모였다. 집회 초기에는 세종대로 왕복 10개 차로 중 3개 차로만 사용했지만, 이후 집회 참가자들이 몰려 전 차로를 점유했다. 때문에 1시간여 가량 세종대로 숭례문에서 시청방향 전 차로 통행이 차단되는 등 교통 체증이 극심했다.

시민들은 해가 지자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거나 전자 촛불등을 손에 들고 ‘헌정질서 파괴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경력사기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안진걸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촛불 시민들이 가는 길에 패배란 없다”고 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도 “윤석열 정권은 법과 질서를 들먹이며 감히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주권자 국민을 협박하는 자는 응징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연단에 올라 “권력에 취한 사람에 의해 광기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이 막고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행진이 삼각지역이 아닌 숙명여대 입구역에서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에서 맞불 집회를 열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와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5개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3만2000여명이 모였다. 이들 집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면서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고 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서도 “문재인을 구속하라”고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반대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거짓 선동된 이들이 자기 자신을 태우는 촛불이 될지도 모르고 선동돼서 안타깝고 불쌍하다””촛불이 다 꺼져버렸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이 늘면서, 이날 낮에는 촛불행동 측과 자유통일당 측 집회 참가자 간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촛불행동 집회 장소와 15m 떨어진 태평로터리 횡단보도에서는 태극기와 ‘이재명 구속수사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든 반대 측 참가자들 20여명이 서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말라는 경찰의 수신호를 무시하고 자유통일당 측 참가자가 돌진하자, 촛불행동 측 참가자가 고성을 지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재명 사기꾼 구속”과 “윤석열 퇴진”을 각각 크게 외치며 서로를 밀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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