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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시절로 돌아간 듯”··· 카톡 먹통에 문자·전화 소통

강우량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15 08:02




15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카톡)이 6시간 넘게 접속부터 메시지 전송까지 전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대체 소통 수단으로 문자나 전화를 쓰는 모습이다. 이들은 “과거 ‘피처폰’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이전 2G 휴대전화를 쓰던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최원철(29)씨는 “여자친구와 카톡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전송이 안 되길래 문자로 연락을 이어갔다”며 “카톡을 사용한 이후 문자를 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랜만에 ‘아날로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대학생 이모(24)씨도 “어머니가 물어본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려는데 한참동안 전송이 안 돼, 문자로 써서 보내다가 결국 전화까지 했다”며 “카톡과 달리 문자는 읽으셨는지 바로 확인이 안 되니 답답하고 귀찮았다”고 했다.

실제 사회관계망(SNS)서비스에서는 “오랜만에 문자를 쓰니 고등학생 시절 느낌이 물씬 났다” “카톡에서 쓰는 이모티콘 없이 문자를 보내려니 어색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주말인데 카톡이 안 되니 간단한 업무 연락조차 전화가 와 피곤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직장인 이모(28)씨는 “직장 상사에게 문자로 연락을 하고, 전화로 피드백을 받으니 출근 안 한 날 느낌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카톡을 대신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 등 SNS 메신저나 라인 등 메신저 앱을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직장인 황모(29)씨는 “여자친구나 가족들과 인스타 DM으로 연락하는 중”이라며 “복구가 되기 전까지 계속 DM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8시 31분안내문을 올리고 “현재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전원 공급의 차단으로 인해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원 공급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나 밤샘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음을 사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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