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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척한 그놈, 총 꺼내 ‘퍽퍽’···60대 한인, 또 대낮에 당했다

문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01 10:42

미국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60대 한인 남성이 흑인 강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CCTV에 포착된 모습으로 용의자를 특정해 체포하고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 범죄인지를 수사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 델라웨어주 윌밍턴 시내 한 보석가게에서 일어났다. 당시 가게 안에는 주인 서모(68)씨가 있었고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흑인 남성이 손님인 척 방문했다고 한다.

내부 CCTV에 담긴 영상에는 그날의 상황이 고스란히 찍혀있다. 흑인 남성은 진열된 시계를 둘러보는 듯 하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낸다. 이어 순식간에 서씨의 멱살을 잡아 졸랐고 권총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다.

서씨가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지만 남성의 끔찍한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진열장을 뛰어넘어 서씨 앞에 섰고 발길질을 계속했다. 그런 다음에야 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치기 시작했고 약 20분간의 범행 끝에 달아났다.

CCTV에는 이후 의식을 되찾은 서씨가 피범벅이 된 모습으로 상황을 살피는 장면도 나온다. 서씨는 이날 공격으로 나흘간 뇌출혈 치료를 받아야 했고 지금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영상 등을 바탕으로 39세 흑인 남성 캘빈 어셔리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사건 발생 7일 만에 체포했다. 남성은 이미 1급 강도와 불법무기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씨의 아들은 자선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최근 늘어난 증오 범죄를 규탄했다. 그는 “아버지는 수년간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저축해 보석 가게를 열었다.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공간”이라며 “아버지는 지역 사회와 고객들을 사랑한다. 코로나와 조지 플로이드 시위 당시 약탈에도 아버지는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아버지의 ‘아메리칸 드림’은 갑자기 중단됐다”며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범인이 또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기 전에 거리에서 내쫓아지길 원한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전했고 현재까지 약 1억13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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