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3.25%

뉴욕=정시행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21 13:25

14년 8개월만 최고치··· 연말 4% 넘을 전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회 연속 단행했다.

연준은 21일 오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현재 2.25~2.50%인 금리를 0.75%p 올려 3.00~3.25%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는 미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와중 경기 부양을 위해 2년여간 유지해온 제로(0)금리를 깨고 지난 3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0.75%p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며 그 직후인 9월 FOMC에서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당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로 전망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율이 40년만의 최고치를 유지, 이달 금리를 1.00%p 한번에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지나치게 급증해 경기 경착륙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고려로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속도 조절을 한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은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두 번의 FOMC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큰폭 금리 인상을 연속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거비, 인건비 등 미국 물가 견인 역할을 하는 핵심 요인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만큼, 9월과 10월 물가지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증시 전문가들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4.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미 기준금리가 21일 3.25%를 돌파하면서 현행 2.5%인 한국 기준금리도 단숨에 재역전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 7월 두번째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뒤 미 기준금리(2.25∼2.50%)는 2년 반 만에 한국(2.25%)을 상회했으나, 지난 8월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인상 조치로 양국이 같아졌다가 이번에 다시 격차가 0.75%포인트 벌어지게 됐다. ‘금리 폭탄 돌리기’를 주고받는 셈이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고 한국 증시에서 외국 투자자본의 유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한국에 금리와 환율, 증시, 수입물가 상승 등 복합 경제위기가 심화될 우려가 더 커졌다.

사진=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1일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출처=Federalreserve Flickr)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작가-배우 노조 63년만에 첫 동반파업
핵심 뇌관은 AI의 영화판 일자리 잠식과 윤리 논란
맷 데이먼, 메릴 스트립 등 배우 300명 참여
▲미국 LA 할리우드에 본부를 둔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파업에 돌입했다. /Facebook세계 최대 영화산업 메카인 미국 할리우드가 작가와 배우 양대 노동조합의 동시 파업으로...
美는 영아 인권 어떻게 보호하나
“묻지도, 비난하지도 않겠습니다”… 美 ‘영아 피난제’ 광고판 - 영아 피난제(Safe Haven Law)를 홍보하는 미국 인디애나주(州)의 광고판. “수치도, 비난도 없고 이름도 남지 않는다”는...
독립기념일에 자회사가 트윗, 소비자 격분
미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이자 진보 행동주의 기업 '벤앤제리스'가 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 247주년에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립됐으므로 그들에게...
5월 소비물가 상승률 4%, 생산자물가도 1.1%로 둔화
연준, 연말 최종금리 5.6%로 올려 제시
파월 의장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 금리 인하는 없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14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번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아직 인플레 압력이 높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물가상승률 둔화에 긴축 속도 약간 낮춰
연준 점도표, 내년 최종금리 5.10%로 제시
‘금리인상 중단 없다’ 쇼크에 뉴욕증시 하락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federalreserve flickr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4일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유엔 15일 ‘80억 인구의 날’ 선포
1974년 40억명에서 48년만에 두 배
인간 수명 연장 쾌거··· 기후변화, 식량부족 우려도
세계 인구가 15일(현지 시각) 80억명을 돌파했다고 유엔이 밝혔다.유엔은 이날을 ‘80억명의 날’로 선포하고, “인류 발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4년 8개월만 최고치··· 연말 4% 넘을 전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회 연속 단행했다.연준은 21일 오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현재 2.25~2.50%인...
검진 놓치고 고립으로 전반적 건강 악화
미국 고교생 3분의1은 ‘정신건강 이상’
성인 3분의2, 팬데믹 이래 치과 한번도 안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코로나 감염을 넘어 전반적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의료 기관들이 일반 환자보다 코로나 대응에 집중했고, 사람들이 감염을...
6월 이어 또 0.75%p 올려 금리 2.25~2.50%
연준 “2%대 물가 회복 강력히 약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연속 단행했다. 연준은 27일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최악 인플레에 놀란 연준, 28년만의 ‘자이언트 스텝’
점도표상 연말 미 금리 3.4% 달할 듯
미 실질성장률도 2.8%에서 1.7%로 낮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연방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린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 시절인 지난...
뉴욕 버펄로시 식료품점서 무차별 총격
미국 뉴욕주 북부 버펄로의 흑인 밀집 지역에서 백인우월주의에 경도된 1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다. 올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단일 총격 살인 사건 중 사망자가 가장 많다.버펄로 뉴스 등 현지 매체와...
트위터 이사회, 25일 만장일치로 매각 합의
머스크, 트위터 검열 폐기 등 대개혁 예고
▲@NVIDIA Corporation/Flickr 굴지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25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락, 세기의 인수합병이 성사됐다. “세계 최고 부자와 가장...
유엔 총회, 인권이사회서 러 자격정지안 가결
러시아군의 부차 학살-은폐에 응징 메시지
2011년 리비아 인권이사국 퇴출 이후 처음
러, 표결 전 약소국에 “반대표 안 던지면 복수”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러시아가 유엔(UN) 핵심 기구 중 하나인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됐다. 부차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참혹한 대량 학살에 분노한...
토요일 타임스 스퀘어역서 증오범죄 용의자는 흑인 남성 전과자
15일 뉴욕 맨해튼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40세 아시아계 여성이 낯선 이에게 선로로 밀쳐져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경찰 등이 조사를 하고 있다....
사망자 100명 넘을 듯·· 美 1년 평균 토네이도 희생자 수와 비슷
미국 중부 지역에 토네이도(tornado)가 동시다발로 발생,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미 켄터키주와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6주에 최소 40여 개의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나타나 최소한 8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WHO “유럽 긴급조치 없으면 내년 3월까지 50만명 사망”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공포’가 또다시 확산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늘면서 전면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속속 등장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의 시위도 격화하고 있다.영국 정부는 20일(현지 시각)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바이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사람들 죽이고 있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소셜미디어에 퍼진 백신 음모론 등 허위 정보를 정조준하고 나섰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가해자인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45)에게 1심 재판부가 2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은 25일(현지 시각) 2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출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2000년 우주개발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창업, 우주여행, 우주화물 배달 사업을 추진해왔다. 오는 7월 20일 세계 첫 민간인 우주 관광에 나선다....
30세 최연소 의원 ‘엉클 조’, 78세에 최고령 대통령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은 30세에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최고령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반세기 동안 워싱턴 정치권 주류를 대표해왔다. 동시에 서민과 노동자에게 ‘이웃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