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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 중 납치된 억만장자 상속녀··· 가족들, 5만 달러 현상금 내걸어

이가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04 12:27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납치된 엘리자 플레처(34)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모습. /멤피스 경찰 트위터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납치된 엘리자 플레처(34)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모습. /멤피스 경찰 트위터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의 여교사가 조깅을 하던 중 납치됐다. 이후 여성이 억만장자의 상속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각) 미국 N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엘리자 플레처(34)는 지난 2일 새벽 4시 20분쯤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대학교 근처에서 조깅하던 중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다.

멤피스 경찰은 플레처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면과 용의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분홍색 운동복 차림의 플레처는 어두운 색상의 SUV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산산조각이 난 플레처의 휴대전화와 버려진 물병을 발견했다.

멤피스 경찰이 공개한 용의 차량 사진. /멤피스 경찰 트위터
멤피스 경찰이 공개한 용의 차량 사진. /멤피스 경찰 트위터

해당 차량의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안에 있던 남성 운전자 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차량에서는 플레처의 개인 물품만 발견됐으며 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플레처는 멤피스에 본사를 둔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길 주식회사의 창업자 조셉 오길 3세의 손녀다. 플레처는 2주 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플레처의 정확한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0년 기준 이 사업체는 32억 달러(약 4조3616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는 143위에 올랐다.

플레처의 가족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납치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 5만 달러(약 6800만 원)를 주겠다며 현상금을 내걸었다. 가족은 “우선 쏟아지는 기도와 지지에 감사하다”며 “플레처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다. 누군가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멤피스 경찰은 테네시주 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의 지원을 요청한 뒤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진은 플레처의 집을 샅샅이 뒤지며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단서를 찾고 있다. 경찰은 “어떤 정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911로 연락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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