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재명 책임, 침묵은 죄악” “역겹다, 말 아껴라” 친문·친명 정면충돌

김명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02 09:38

민주, 지선 완패··· 이재명 책임론 두고 세대결 격화
이재명(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앞줄 왼쪽)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상파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앞줄 왼쪽)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상파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총사퇴한 가운데 ‘이재명 책임론’을 놓고 당내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세력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친문계는 이날 일제히 이재명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친명계는 ‘특정인에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오히려 이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재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친문계의 화살은 시간을 1개월 거슬러, 이 위원장의 인천계양을(乙) 출마 선택 자체를 겨냥했다. ‘자기방어‘ ‘사욕(私慾)’ 등의 격한 단어가 나왔다.

문 정부 행안부장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라며 “정당으로서의 책임정치는 보이지 않고 윤리성, 국민 상식과는 멀어진 의사결정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지난 대선 패배 후부터 불거져 나왔지만 당 차원의 적극적인 공론화도 이루어지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국회의원)은 “이제 지켜야 할 것도 없다. 더 이상의 침묵은 죄악이다”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서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다. 사심과 사욕이 아닌 당내 민주주의와 공적 책임감을 부활시키는 것이 선당후사의 핵심”이라고 했다.

역시 친문계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은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 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 국민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대선에 대해 성찰도 반성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라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라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라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대선 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지도부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대선패배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책임자들이 어떤 반성과 성찰의 시간도 없이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선을 책임질 비대위를 만들었다. 숱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의 요구’를 포장하여 송영길과 이재명의 ‘품앗이’ 공천을 했다”라고 했다.

친명계 인사들은 이러한 비판을 인정하지 않는다. 양이원영 의원은 “특정인을 겨냥해서 책임을 지우는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니라 책임 회피”라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불리한 상황에서, 우리 자산인 이재명, 김동연이 살아 온 것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진애 전 의원도 “벌써 나서서 당권 싸움 재는 모습이 역겹지 않나?”라며 “말을 아껴야 될 사람들은 말을 아껴라”라고 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께서 다시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치면서도 가느다란 희망은 남겨놓으셨다”라며 “국민들의 호된 경고를 받고도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안주한다면 내일은 없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낙연파가 일제히 전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말의 내용이 비슷하다”라며 “모여서 작전을 짠 듯하다. 그래 봤자 민심 못 얻는다. 그대들의 비열함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라고 했다.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는 “홍영표는 아마 선거 전에 (이재명 비판 글을) 미리 써놓고 오늘 아침에 올린 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이번 선거 (민주당이) 이겼으면 곤란했을 거다”라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유재석/소속사 안테나 제공방송인 유재석(50)씨가 병원비가 부족한 심장질환 환자에게 1500만원을 기부한 미담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유씨의 미담은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한일 월드컵 20주년 맞아 ‘레전드 올스타전’
거스 히딩크(76)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관중석을 향해 손 키스를 날린 후 팬들에게 사인볼을 찼다. 그가 20년 전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했던 세리머니를 재연한 것이다. 이영표(45) 강원FC 대표는 1-1로 맞선 후반 8분 역전골을...
무소속들 6·1 민심 진단 “민주당 텃밭 변화 조짐”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약진하고 무소속 후보가 대거 당선된 데 대해,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3일 “이제 호남에서 ‘민주당이 막대기만 꽂아놔도 된다’는 건 통하지 않음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호남의 무소속...
지난 5월 18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동거남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온몸에 새겨진 문신. 이를 시킨 건 '매화보살'이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지난달 18일 A씨의 가족은 “A씨가 바람을 피우고 돈 40억원을 갖고 도망갔다”는 A씨의 동거남 B(40대)씨의 연락을 받았다....
해군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해군은 4년 7개월만에 원자력...
민주, 지선 완패··· 이재명 책임론 두고 세대결 격화
이재명(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앞줄 왼쪽)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상파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6·1 지방선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 차려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된 후보들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히고 있다. /남강호...
[방송3사 출구조사]
제8회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변없이 각각 승리하는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났다.이번 보궐선거는 대구수성을, 인천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최대 격전지’ 경기도 여야 모두 총력 유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도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직전 도지사를 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 전 지사의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5.3%포인트 더 높게 나온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반영해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담은 군 정신전력 교재를 배포했다.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 시절 만든 110대 국정과제에서...
잠복기 최장 21일··· 입국자 의심 증상 신고해야
캐나다 확진 5명·의심 18명, WHO “억제 가능”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서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한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에 나섰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브로맨스’ 과시한 사흘… 바이든 “진정한 유대 형성”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대통령실사진기자단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댓글로 응원받아서 행복했어요, 유튜브 너무 잘한 거 같아요”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하루하루를 버텨온 20대 유튜버가 “앞으로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 테이블에는 ‘팔도 산채 비빔밥’이 올랐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이준석 “불가피한 일정 있는 의원들 제외하고 모두 동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알렸다.윤...
코로나19 검사 요건 완화··· PCR, RAT 모두 인정
오는 23일부터 시행, 입국 후 검사도 1회로 단축
한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입국 방역 절차를 대폭 완화한다. 지금까지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출국 48시간 이전에 해외 현지에서...
▲74년 만에 열렸다. 꼭 봐야할 청와대 10경.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0일,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국민 개방 기념행사’가 진행돼 사람들로 북적였다. 청와대는 이날 74년만에 일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별세 이틀째인 8일...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