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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값 본격 내리막 시작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5-17 08:45

금리 인상 효과··· 평균 집값 전월비 3.8% 하락
4월 전국 주택 거래량도 전월 대비 12.6% 감소



올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전월인 3월 대비 전국적으로 12.6% 감소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대비로는 2021년 4월의 7만3907채에서 지난달 5만4894채로 25.7% 줄었다.

이번 감소세는 광역 토론토(GTA) 시장이 주로 주도했지만, 지난달 대부분의 다른 대형 시장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는 등 큰 거래 감소를 보였다. 예외적으로 빅토리아, 몬트리올, 핼리팩스-다트머스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CREA는 2021년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여온 모기지 고정금리가 최근 몇 달 사이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5년 고정금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약 3%에서 4%대로 뛰어 올랐다.  

이는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집값의 20% 이상을 다운페이 하지 않은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한다. 앞서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스트레스 테스트 금리는 5.25%에서 6%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이는 한 달 사이에 약 1% 증가한 수치다. 

모기지 신청자가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에도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는 0.1%의 미세한 차이로도 통과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력을 크게 저하시켰다는 지적이다.  

질 오딜 CREA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캐나다 주택시장이 금리 급등과 구매자의 피로감 등에 따라 지난 2개월 동안 급격히 냉각됐다"며 "구매자들에겐 이번 거래 둔화 현상이 시장에서 더 좋은 옵션을 고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편, 4월에 신규 리스팅된 주거용 부동산 수는 전월 대비 2.2% 감소한 7만957채로 보고됐다. 로워 메인랜드와 캘거리에서는 현저한 하락세를 보였고, 빅토리아와 에드먼턴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 판매량이 신규 매물 수보다 상당수 떨어지면서 신규 리스팅 대비 판매 비율은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66.5%로 다시 완화됐다. 이 비율이 40~60% 사이면 보통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균형된 시장을 의미한다. 그 이상으로 수치가 나오면 판매자 주도 시장이 된다. 전국 신규 리스팅 대비 판매 비율의 장기 평균은 55.2%다. 

전체 분양가 척도인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이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달 74만6000달러(비계절조정 기준)를 조금 웃돌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 올랐지만, 전월인 3월의 77만1125달러에서 74만1517달러(계절조정 기준)로 3.8% 하락했다. 

CREA에 따르면 이번 전국 평균 가격은 캐나다에서 가장 활발하고 비싼 주택 시장인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 시장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 보고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시장인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을 계산에서 제외하면 전국 평균 집값이 약 13만8000달러가 줄어든 60만8000달러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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