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오타와 등 고위험 평가... “밴쿠버는 아직”
캐나다 주택시장이 올해 처음 과열 조짐을 보이며 2분기 연속 높은 시장 불안정성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주택시장의 위험도(취약성)를 판단하는 평가 항목에서 2분기 연속 중간 수준의 위험성을 나타냈다.
CMHC는 매 분기마다 주택시장의 과열상태, 가격 인상의 가속도, 고평가 및 과잉공급 등 총 4개 항목을 토대로 주택시장의 취약성을 평가한다. 이중 캐나다는 고평가 부문과 과열 부문에서 이번 분기 주황색 경고등을 받았다.
도시별로 보면 특히 토론토, 오타와, 해밀턴, 핼리팩스, 몽턴 등 5개 지역의 주택시장이 이번 분기에 빨간색의 고위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토론토와 오타와, 핼리팩스의 주택시장은 지난 분기 중간 위험 단계에서 이번에 고위험으로 올라섰다. 이번에 고위험 평가를 받은 대다수의 지역은 주택시장 과열과 가격 인상 가속도가 높은 취약성의 주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밴쿠버와 빅토리아, 몬트리올 등 대형 주택시장은 지난 분기에서 큰 변화없이 중간 수준의 취약성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밴쿠버에서는 2017년 이후 분기별 주택 매매 속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몬트리올에서는 매매량이 신기록을 수립하고 상당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2분기 연속 중간 위험도를 나타냈다.
또한 사스카툰과 위니펙, 리자이나 등 지역의 경우는 이전에 나타냈던 낮은 수준의 취약성을 고수한 반면, 캘거리와 애드먼튼 지역은 낮은 순위에서 중간 수준까지 위험도가 올라섰다.
이중 캘거리의 취약성 등급은 높은 수준의 초과 주택 재고로 인해 상승한 반면 애드먼튼의 등급은 고평가 항목으로 인해 악화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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