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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의원 집 앞에 수십개 시신가방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2-02 09:36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검은색 시신가방이 십수개가 놓였다./트위터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검은색 시신가방이 십수개가 놓였다./트위터

몇몇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 자택 앞에 시신이 든 것 같은 십수개의 시신가방이 배달됐다고 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가방 테러를 당한 인물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수잔 콜린스 의원 등 공화당 내에서도 주류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수잔 콜린스 등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배달되는 십수개의 검은색 시신가방./트위터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수잔 콜린스 등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배달되는 십수개의 검은색 시신가방./트위터

이날 이들 자택의 마당엔 마치 시신을 담겨있는 것 같은 검정색 가방들이 빼곡하게 놓였다. 시신가방 위엔 ‘트럼프 코로나 사망’ ‘일 좀 하세요, 의원님‘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는 꼴을 봐야겠냐‘ 등의 문구를 적은 종이가 붙어있었다.

이번 일은 안티 트럼프 세력인 ‘스페이스 인 액션’의 항의 표시로 밝혀졌다. 공화당 지도자들이 수개월동안 코로나 지원금 승인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번 행동을 펼쳤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시신가방은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서 사망한 27만명 이상의 사람을 상징한다”며 “이들의 손에도 피를 묻히기 위해 이날 아침 집앞에 시신을 배달했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 부양책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심각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양당과 별개로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주장하고 있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경기부양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검은색 시신가방이 십수개가 놓였다./트위터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검은색 시신가방이 십수개가 놓였다./트위터


이에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약 24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상원에서의 부양책 처리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입법 기한이 7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인 만큼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1일 미국 상원의 초당파 의원들은 약 90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했다. 하지만 불과 몇시간 뒤 매코넬 원내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했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포괄정책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부양책에 집중된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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