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내 첫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신청이다.
방송에 따르면, 앨버트 벌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디오 발표를 통해 “FDA에 우리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면서 “우리 모두를 위해, 과학을 위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벌라 CEO는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 백신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지 248일만에 백신 개발을 마치고 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양 사가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이 백신은 미국 내 코로나 고위험군 인구에 대해 다음달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백신은 한 번 맞고 28일 뒤 2차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투여된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 3상에서 코로나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 미국 내 자원봉사자 4만3000명이 참여했다. 특히 노인층에서 심각한 안전 우려가 없었다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측은 밝혔다.
화이자 측은 이날 발표자료에서 현재 호주, 캐나다, 유럽, 일본, 영국 등의 의약당국에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중 5000만회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 13억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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