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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러스 학자인 옌리멍(阎丽梦)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입증할 과학적 증거가 있으며, 곧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옌 박사는 이날 영국 ITV 토크쇼 ‘루즈 우먼’과의 비공개 화상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는 우한의 연구소 실험실에서 왔고, 이 실험실은 중국 정부가 관리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부속 P4(생물안전 4급) 실험실 건물/AFP 연합뉴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부속 P4(생물안전 4급) 실험실 건물/AFP 연합뉴스

이어 코로나가 우한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는 연구소 유출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연막’이라고 폭로했다. 옌 박사는 “바이러스는 자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옌 박사는 이런 사실을 중국 CDC와 지역 의사들에게 들었다면서 이를 입증할 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증거들을 이용해 왜 코로나가 중국 실험실에서 나왔는지, 왜 그들만이 이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말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보고서에 대해 “생물학적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읽고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옌 박사는 “내가 세상에 진실을 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며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바이러스 기원을 알지 못하면 극복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의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옌 박사의 폭로는 ‘코로나 발원지(發源地)’ 논쟁에 또 한 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선 코로나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중국과 연구소 측은 강하게 반발했었다.

홍콩 공중보건대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옌 박사는 코로나 확산이 시작됐을 때 중국 본토로 파견돼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들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 발병 초기 인간 간 전염 근거를 발견했고,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만약 중국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살해됐을 것”이라며 중국이 코로나 관련해 진실을 은폐하는 상황을 폭로하기도 했다.

옌 박사가 근무했던 홍콩대에서는 옌 박사와 관련된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이메일과 포털에 대한 접근을 모두 중단시켰다. 홍콩대 대변인은 “옌 박사는 더는 학교의 직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옌 박사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지난 4월 홍콩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