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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회 골든글로브] "美정복한 韓영화"…봉준호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상 영예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1-05 21:28

입력 2020.01.06 12:58
A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 또 한 번 한국 영화의 역사를 만들었다.

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이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더 페어웰'(룰루 왕 감독) '레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의 경쟁작을 제치고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외국어 영화상 외에도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그해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AP연합뉴스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브 무대에 올라 "놀랍다. 믿을 수 없다"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골든글로브에 참석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비롯해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한진원 작가 역시 자리에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봉준호 감독을 축하했다.

그는 "서브 타이틀(자막)의 장벽을 1인치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많은 멋진 세계의 영화와 같이 할 수 있어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 우리는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영화"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 100년을 맞아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그리고 올해 101년을 맞아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예를 연이어 안은 봉준호 감독. 이제 그가 다음 목표로 겨냥할 무대는 다음 달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다.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오는 13일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식지 않는 신드롬이 다시 한번 오스카의 기적을 만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이다.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의 시상식으로 미국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 달 앞서 개최돼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생충'은 올해 골든글로브에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지명됐고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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