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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가파른 신축콘도 협소화 추세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07 10:53

중간크기 콘도 769 스퀘어피트 불과...20년전 비해 16% 줄어
높은 인구밀도 반영...토론토는 647스퀘어피트로 더 좁아
Better Dwelling 보고서



밴쿠버나 토론토 등 캐나다의 대도시에서 신축콘도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도시의 인구 규모를 반영해 볼 때 밴쿠버의 콘도 크기 축소 추세가 토론토보다는 많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블로그 베터 드웰링(Better Dwelling)이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의 중간 크기 콘도는 2016년-2017년에는 769 평방피트에 불과했다. 이는 2011년-2015년에 지어진 콘도보다 3.5%, 1971년-1990년에 지어진 것보다는 무려 16%나 작은 규모다. 

대조적으로 광역 토론토의 중간 크기 콘도는 2016년-2017년에 647 평방피트에 불과했다. 토론토의 콘도 면적은 2011년-2015년에 비해 5%, 1990년대에 지어인 것에 비해서는 무려 40%나 줄어든 것이다. 이는 광역 토론토의 콘도 크기 축소 추세가 메트로 밴쿠버보다 더욱 가파른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축콘도 크기는 점차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토론토의 콘도는 1981년-1990년대에는 1070 평방피트로 같은 기간 지어진 메트로 밴쿠버 콘도의 947 평방피트에 비해 16.81%나 더 넓었었다. 그러나 현재 광역 토론토의 중간크기 신축콘도 크기는 메트로 밴쿠버보다 15.86%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관계자는 “밴쿠버와 토론토, 두 도시의 신축콘도 협소화 추세는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또한 토론토가 분양면적이 좁아 ‘협소주택’이라는 악명을 듣고 있는 밴쿠버에 비해 크기가 더 작다는 것도 놀랍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1980년대 말에는 콘도 개발업자들이 콘도를 전통적인 단독주택의 대체 부동산으로 여겨 가정에서 자녀를 여유롭게 키울 수 있도록 3개, 심지어는 4개의 베드룸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싱글 베드룸이 분양 콘도의 전형적인 모습이 됐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이러한 현재의 콘도 건축 추세는 1인가구가 대세가 된 인구 통계적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높은 인구밀도를 반영, 밴쿠버보다 더 가파른 ‘신축콘도 협소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토론토의 경우, 이제 콘도는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토론토의 중간크기 콘도 크기의 연도별 추세
출처: 통계청, 베터 드웰링(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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