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확대 촉매제 될까
리터당 1.50달러를 돌파한 밴쿠버의 휘발유 가격이 2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라첼 노트리 앨버타주 수상은 8일 의회 개원연설에서 “BC주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공사를 막으려는 “과도하고 불법적인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유류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앨버타주가 유류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한다면 리터당 2달러 시대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앨버타주 전임 피터 로히드 수상은 지난 1980년 피에르 트뤼도 연방 총리의 국가에너지 프로그램에 항의해 온타리오 정유공장에 보내는 유류를 15% 줄이는 ‘충격적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앨버타주는 현재 매일 4만4천배럴의 가솔린과 4만7천배럴의 디젤유 등 석유제품의 20%를, 또 24억 큐빅 피트의 천연가스를 BC주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리터당 1.50달러를 넘어서는 등 북미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 가격을 ‘울며 겨자먹기’로 지불하고 있는 BC주민들 특히 밴쿠버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주간 20센트나 폭등했으며, 추후로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에 가장 비쌌던 때는 2014년 7월로 리터당 1.56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얼마나 많이 눈을 돌릴지, 또 BC주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얼마나 과감한 지원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밴쿠버 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은 “유가가 리터당 1.50달러를 넘어서면 사람들이 연료소모가 많은(gas-guzzling) 차량에서 소형차나 전기차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해지고, 충전 후 주행거리가 보다 길어질 뿐 아니라 사람들이 익숙해지는 몇 년 후가 되어야 전기차 이용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들의 기간이 쌓여, 변화 하나가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 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BC주에는 8천대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70%나 급증했다.
지난해 3270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팔려 2016년에 비해 53%나 판매가 급증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여전히 BC주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사람들이 대안적인 에너지 절약 차량을 찾도록 촉발하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들이 필요하다.
차량딜러협회 관계자는 “BC주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고 있는 3개 주중 한 곳이지만 금액이 가장 적다. 보다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기차 판매신장을 위해서는 다른 모터를 가진 다른 차량을 좋아하도록 차량 소유주들을 유인하기 위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C주는 현재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5천 달러를, 수소연료 셀 차량에는 6천 달러를 최종 차량가격에서 각각 할인해주고 있다.
오토바이, 지게차(forklift), 트럭과 버스와 같은 특수목적 전기차량에는 2천~5천 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보조금지급 승인을 받은 차량은 지난해 1781대로, 2016년의 1476대에 비해 205대 늘었다.
BC주의 ‘Scrap-It 프로그램’은 전기차 신차를 구매하고 자신의 중고차를 폐차시키는 사람에게 6천 달러, 중고 전기차 구매자에 3천 달러 등 연료를 많이 잡아먹는 차량 폐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 프레이저 강 위원회(Fraser Basin Council )는 집과 직장에서 전기차량충전장비를 설치하려는 사람에게 ‘Plug In BC’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충전시설 구매 및 설치에 대해 단독주택과 듀플렉스에 대한 리베이트는 최대 750달러 등 비용의 75%를, 다세대 주택에 대해서는 최대 4천 달러 등 역시 비용의 75%를, 직장은 최대 4천 달러 등 비용의 50%를 각각 보전해준다.
청정에너지차량 프로그램에 따라 BC주정부는 총 185만달러의 보조금을 배정했으며, 2020년 3월31일까지 이를 집행할 계획이다.
녹색당 앤드류 위버(Weaver)당수는 “신민당 정부가 퀘벡주처럼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충전소 설치를 쉽게 만들도록 하는 제로-배출차량 기준을 설정해 전기차 사용 확대를 지원한다는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그들 중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정부의 비전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대안을 개발하도록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BC 공공노조 파업 확대··· 산불대원도 동참
2025.10.22 (수)
필수 서비스는 계속 제공 예정
▲/BCGEU Instagram BC 공공근로자 노조(BCGEU)와 주정부 간 중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진압대원과 산림부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22일 BCGEU는 산불...
|
80년 역사 ‘밴쿠버 파크 시어터’ 이번 주말 폐관
2025.10.22 (수)
어려운 결정 끝에··· 10/26 이후 운영 종료
▲/Google Maps80년 역사의 오랜 영화관인 밴쿠버 파크 시어터(Park Theatre)가 이번 주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캠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파크 시어터는 밴쿠버 내 다섯 개 시네플렉스(Cineplex)...
|
이번주 밴쿠버 ‘물폭탄’ 쏟아진다
2025.10.22 (수)
목~금 노스쇼어 최대 60mm 비 예보
▲/Getty Images Bank이번 주 광역 밴쿠버 지역에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22일) 오후부터 광역 밴쿠버를 포함한 BC 남부 해안 지역에 한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
다운타운 호텔 소탕작전··· 30만불치 마약 압수
2025.10.22 (수)
VPD, DTES서 6주간 집중 수사
▲DTES의 웨스트호텔 / 구글맵 캡처 경찰이 다운타운 호텔을 겨냥한 소탕 작전으로 30만 달러 이상의 불법마약을 압수했다. 22일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밴쿠버 대표적 우범지대인...
|
캐나다 일자리 빼앗는 외노자 제도? “진실은 이렇다”
2025.10.22 (수)
자영업연맹, TFWP에 대한 5가지 오해 반박
“외노자 고용은 편의 아닌 인력난 때문”
▲/Getty Images Bank 최근 캐나다의 임시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TFWP)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자영업연맹(CFIB)이 이 제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
캐나다 공립 치과보험, 자격 오류로 7만 명 ‘부적격’ 판정
2025.10.22 (수)
정부 “24일 이전 진료, 환급 의무는 없어”
▲/gettyimagesbank캐나다 공립 치과보험(CDCP) 가입자 일부가 자격 심사 오류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보건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공립 치과보험 가입자 가운데 약...
|
‘자주’ 보단 ‘많이’가 중요··· 건강하게 ‘잘 걷는 법’
2025.10.22 (수)
▲/Getty Images Bank걷기 운동을 할 때 ‘얼마나 자주 걷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하루 걸음 수와...
|
‘내년 여행가기 좋은 곳’에 밴쿠버 꼽힌 이유?
2025.10.21 (화)
내셔널지오그래픽 2026 여행 명소 25곳 선정
“밴쿠버, 월드컵 즐기기 가장 좋은 도시”
▲/Getty Images Bank 밴쿠버가 2026년 최고의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2026년 방문하기 좋은 세계 명소 25곳’ 리스트에 밴쿠버를...
|
의료 예산 높아도··· 캐나다 의료, 선진국 중 최악
2025.10.21 (화)
의료 지출 3위인데, 의사·병상·장비 수 부족
당일 치료·수술·전문의 대기 모두 최하위권
▲/Getty Images Bank 캐나다가 높은 의료 예산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병상, 진단 장비 등 의료 자원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캐나다 공공정책...
|
치솟은 식료품값··· 물가 예상밖 급등
2025.10.21 (화)
9월 연간 물가상승률 2.4%, 예상치 웃돌아
금융계 “다음주 금리 인하에 제동 가능성”
▲/gettyimagesbank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캐나다의 연간...
|
토론토 블루제이스, 32년만에 우승 노린다
2025.10.21 (화)
7차전 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스타군단’ LA 다저스와 맞대결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 Toronto Blue Jays Instagram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32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
“좌석 등받이 젖히려면 돈 내야”··· 웨스트젯 논란
2025.10.21 (화)
▲/Getty Images Bank웨스트젯이 일부 항공편 이코노미석의 등받이 조절(리클라이닝)을 유료 옵션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6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
밴쿠버, 주요 커뮤니티센터 주차비 유료화
2025.10.21 (화)
힐크레스트 등 세 곳, 유료주차제 시범 도입
반두센 ‘페스티벌 오브 라이츠’ 25달러 적용
▲힐크레스트 커뮤니티센터 / hillcrestcommunitycentre.com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주요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한 일부 공공시설에 유료주차제를 시범 도입한다.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
밴쿠버 크루즈 산업, 2025 시즌 호황 속 종료
2025.10.20 (월)
301척 크루즈선 운항, 승객 120만 명 돌파
밴쿠버 도심 활력··· 지역 경제에 10억불 기여
▲/gettyimagesbank밴쿠버 크루즈 산업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갔다.밴쿠버 프레이저 항만공사(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는 20일 성명을 내고, 올해 캐나다플레이스 크루즈 터미널이 총 301척의...
|
BC주, 중병 근로자에 ‘장기 무급휴가’ 보장
2025.10.20 (월)
직장 보호되는 최대 27주 무급휴가 제공
가정폭력·교통사고 장기 부상자도 적용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중병이나 중상을 겪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최대 27주까지 무급휴가를 보장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20일 기자회견을...
|
캐나다, 금융범죄 전담기관 신설한다
2025.10.20 (월)
온라인 사기 대응 위한 ‘국가 반(反)사기 전략’ 추진
▲/Getty Images Bank 연방정부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온라인 사기 근절을 위해 금융범죄 전담기관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대응에 나선다. 20일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연방...
|
오크리지몰, 내년 봄 ‘오크리지 파크’로 새 단장
2025.10.20 (월)
루이비통·프라다·돌체앤가바나 등
10개 럭셔리 명품 매장 오픈 예정
▲/Oakridge Park밴쿠버의 랜드마크 쇼핑몰 오크리지몰(Oakridge Mall)이 약 6년간의 재개발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6년 봄 ‘오크리지 파크(Oakridge Park)’라는 새 이름으로 문을 연다.루이비통,...
|
‘트럼프 측근’과 식사한 캐넉스 스타··· 팬들 ‘부글부글’
2025.10.20 (월)
에반더 케인, 파텔 FBI 국장과 찍은 사진 공개
▲에반더 케인(가운데)이 그의 약혼자(왼쪽), 캐시 파텔 FBI 국장(오른쪽)과 식사를 한 후 올린 사진 / Evander Kane Instagram밴쿠버 캐넉스의 공격수 에반더 케인이 ‘친 트럼프’ 성향의 캐시...
|
美 아마존 서버 장애, 15시간 만에 복구
2025.10.20 (월)
시그널·리프트·포트나이트·스냅챗 등 대거 마비
▲/Wikimedia Commons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월요일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장애를 겪으면서, 스냅챗과 레딧 등 인기 앱과 수천 개의 웹사이트가 마비되고 글로벌...
|
주식 사기 후 캐나다 도피 50대, 2심서 징역 8년
2025.10.20 (월)
▲/Getty Images Bank서울고법 형사14-1부(재판장 박혜선)는 40억원대 주식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범행을 저지른 뒤 캐나다로 달아나 8년여 간 도피 생활을 해온 권모(51)씨에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