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역밴쿠버 사상 최대 ‘인구순유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3-01 13:27

2015-16년 약 1만명...켈로나-빅토리아-스쿼미시로 이주 연방통계청 조사, 이민자 유입으로 전체 인구는 증가
광역밴쿠버에서 BC주의 타 지역으로 유출된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신규 이민자의 꾸준한 유입으로 인해 250만명을 넘어선 전체 인구는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국내 전역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광역밴쿠버 지역의 인구가 지난 2015년 7월1일-2016년 6월30일 1년간 9926명으로 최대 순유출을 나타냈다. 

순유출은 대부분 주로 25-64세 사이의 경제활동 연령층과 18세 이하의 이들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통계청은 이번 인구조사에서 세금보고 자료를 사용했으며 2016-17년에 대한 기초자료는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신규 이민자 유입인구는 별도로 산출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과 같은 광역대도시들은 항상 인구 순유출을 나타냈지만 과거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광역밴쿠버에서 BC주의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인구유출 증가추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 가장 많은 순유출을 나타냈던 때는 1996-97년으로 8278명 이었다. 이전 조사 시기였던 2014-2015년에는 5578명에 그쳤었다. 같은 기간 토론토도 3만6755명, 몬트리올은 1만325명 순유출을 나타냈다. 

광역밴쿠버의 순유출 인구의 거의 절반 정도가 프레이저 밸리(4617명)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캐피탈 리전(빅토리아시를 포함한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지역), 나나이모, 중부 오카나간(켈로나와 웨스트 켈로나 포함) 및 스쿼머시-릴루엣이 ‘탑5 순유입’ 지역으로 조사됐다. 

아보츠포드 등 프레이저 밸리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과 광역밴쿠버에의 접근성이 주요 이주 사유로 꼽혔다. 

빅토리아시는 높은 주택가격과 낮은 임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신혼부부 등 25-40세 사이의 청장년층 유입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죽음을 앞둔 고령층의 ‘최종 인생종착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중부 오카나간의 켈로나는 BC주에서 가장 빠른 인구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이 인구유입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광역밴쿠버에서 집을 판매한 돈으로 이곳에서 거주할 집은 물론 스키 언덕이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휴가별장까지 구입할 수 있다. 

스쿼미시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역밴쿠버에의 접근성으로 인해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구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유입에 힘입어 광역밴쿠버의 전체 인구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17년 사이 3만1541명의 이민자들이 밴쿠버에 정착했다. 밴쿠버는 토론토(11만3074명), 몬트리올(5만2158명)에 이어 이민자 유입 ‘톱3’ 도시에 랭크됐다. 그러나 이들 3대 도시가 전체 이민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17년 54%에 그쳐, 10년 전의 68.5%에 비해 무려 14.5%P나 줄었다. 

2016-17년 캐나다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 이동률은 1.2%로 지난 15년 중 가장 높았다. 이 기간 광역밴쿠버의 인구증가에서 이민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78%로 2015-16년의 75%에 비해 3% 증가했다. 결국 캐나다 인구 증가는 절대적으로 이민자에 의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2일 흉기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인근 모습/구글맵 캡처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DTES)에서 4명을 흉기로 찌른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22일 저녁 6시...
경제 사실상 불황··· 고용시장도 부진
경제 전문가 “다음주 금리 인하 무게”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IBC의 벤자민 톨 부수석 경제학자는 21일 오타와에서 열린 모기지...
온타리오 수상, “월요일부터 중단 계획”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Ford Nation Facebook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주의 반(反)관세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캐나다가 미국 내 광고를...
재난 지원금 매년 10억불 추가 투입 전망
홍수 지원 비용 가장 높아··· 산불·폭풍 뒤이어
▲2021년 애보츠포드 홍수 당시 모습 / Abbotsford Police 캐나다 정부가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3일...
전체 직원의 1%··· “운영엔 차질 없어”
▲/gettyimagesbank에어캐나다가 파업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이유로 약 400명의 관리직 인력을 감축한다.에어캐나다 앤젤라 마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전체 직원의 약 1%에 해당하는 일부...
지출 확대에 적자 쌓여··· 순부채 10년새 4배 증가
부채 이자도 늘어··· “대가는 BC 주민들이 치를 것”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의 순부채가 2027-28 회계연도에는 2016-17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가한 부채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자비용이 발생해, 주민들의 세금...
올가을 최대 강풍, 남부 해안 강타
일시적 소강 후 주말 폭풍 재접근
▲24일 밴쿠버 아일랜드 윈터하버 지역이 폭풍으로 피해를 입고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BC Hydro태평양 연안에서 몰아친 강력한 폭풍이 24일 BC 전역을 덮치며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
가상 소통에만 의지하면 외로움 커져
▲/Getty Images Bank 기술 발전으로 소통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가상 소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친구 관계 만족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24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MLB Instagram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3년 12월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광역 밴쿠버 빛내는 ‘파스타 맛집’ 7곳 소개
매년 10월 25일은 ‘세계 파스타의 날’. 미식 도시 밴쿠버 곳곳에서도 스파게티, 넓적한 딸리아텔레, 나선형 로티니, 만두 같은 라비올리와 카펠레티까지, 다양한 파스타 맛집을 만날 수...
온타리오, ‘관세의 해악’ 말한 레이건 연설 삽입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제작한 ‘관세 반대’ 광고 일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1987년 4월 한 라디오 연설 장면이 삽입됐다. /X(옛 트위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웃 국가이자...
G7 국가 최초로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120만 가구 전력 공급··· 탄소배출 감소 기대
▲23일 보우먼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크 카니 총리(왼쪽)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이 악수를 하고 있다. / Doug Ford X 캐나다와 온타리오 정부가 30억 달러를 투자해 G7 국가 최초의...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내내 강한 비
▲/Getty Images Bank 밴쿠버를 비롯한 BC주 해안가 지역에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오전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지역에 목요일 밤을 시작으로 금요일 밤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위지언 마시 리저널 공원, 일반인 출입 허용
▲Widgeon Marsh Regional Park /MVRD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위지언 마시 리저널 공원(Widgeon Marsh Regional Park)’이 오는 11월 1일부터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코퀴틀람 센터에서 차로...
카니 “비(非)미국 지역 수출 두 배 확대 목표”
‘냉랭’ 중국과 해빙 움직임··· 카니, 한국 순방
▲지난 17일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 Anita Anand X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산업관계위, 노조 주장 받아들이지 않아
노동계 “정부가 개입해 파업 강제 종료”
▲/gettyimagesbank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가 캐나다포스트 노동 조합(CUPW)이 제기한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은 위헌’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13일,...
▲/Getty Images Bank대한항공은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의 이사로 선임됐다.대한항공은 이날 캐나다...
필수 서비스는 계속 제공 예정
▲/BCGEU Instagram BC 공공근로자 노조(BCGEU)와 주정부 간 중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진압대원과 산림부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22일 BCGEU는 산불...
어려운 결정 끝에··· 10/26 이후 운영 종료
▲/Google Maps80년 역사의 오랜 영화관인 밴쿠버 파크 시어터(Park Theatre)가 이번 주말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캠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파크 시어터는 밴쿠버 내 다섯 개 시네플렉스(Cineplex)...
VPD, DTES서 6주간 집중 수사
▲DTES의 웨스트호텔 / 구글맵 캡처 경찰이 다운타운 호텔을 겨냥한 소탕 작전으로 30만 달러 이상의 불법마약을 압수했다.   22일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밴쿠버 대표적 우범지대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