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기준점수에 절반이나 미달
월 200달러 수업료 불구 구몬에만 2만8000여 명 등록
캐나다에서도 수학과외 열풍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이하
온주)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점수가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사설 수학학원에 등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밴쿠버에서도 한인은 물론 중국인을 비롯해
캐나다인 학생들도 방과 후 사설학원에서 수학과외를 받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의 소득불평등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한편 학습성취도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온주에서만 구몬 수학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수가 2만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구몬,
옥스퍼드와 스피릿 오브 매스 등 사설학원들은 지난 5년 간에 걸쳐 등록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옥스퍼드 러닝센터 관계자는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의 교사가 실력이 부족하다 또는 아이들이 교사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학습 방법을 갖고 있다. 이처럼 다른 학습방법을
가진 아이들에게 교사가 일률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예를 들어 일부 학생들은 시각 학습능력이 뛰어난 반면, 다른 아이들은
교사의 설명에 더 잘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7세의 한 여학생은 “1년반 동안 학원에 다녔는데 수학학습 태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여학생은 “내
수학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학개념에 대한 이해와 수학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 여학생은 학원에 학교 과제를 가져와서 강사와 학교 수업을 재수강한
이후 스스로 과제를 다시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밴쿠버 7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이모군도 “예전에는 학원에 중국인 친구들이 많았는데 얼마전부터는 캐나다인 친구들도 등록하고
있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학원수업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주의 교육감사기관인 EQAO(Education Quality and Accountability Office)가 시행하는 온주의 표준화된
테스트의 최근 결과는 공립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의 수학점수가 최근 몇 년 동안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주 6학년 학생의 단지 절반만이 2016-2017 학기에 수학기준을 통과했으며 이는 2013년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학년 학생은 62%만이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 수치는 2014년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9학년 학생은 상대적으로 높은 83%가 기준을 통과했다. 그러나 응용수학 과정에는 단지 44%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최근 수업방식은 학술적 과정은 개념의 추상적 적용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응용 과정은 실제적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온주 교육부는 ‘Focused
Intervention Partnership initiative’을 위해 학교에 8백만달러를
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생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와 전 교습, 홈워크 클럽 및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읽고 쓰기 및 산술능력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설수학교습 서비스는 온주를 비롯해 밴쿠버 등 여러 도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몬은 등록비로 50달러와 월
수업료로 100~150달러를, 옥스퍼드 러닝센터의 수업료는
매주 2시간 수업에 월 385달러~420달러를 그리고 스프리트 오브 매스는 1주일 1시간 반 수업을 기준으로 연간 2200달러를 각각 청구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사설학원의 비싼
수업료는 경제적 차이로 인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게 된다”며 “모든
방과 후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것은 아니다. 속도나 기계적 암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수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어떤 부분이 보다
많은 교습이 필요한 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최고를 강요하기 이전에 자신이 최선의 결정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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