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치료제는 비보험으로 한 번 투약에 2만4천 달러
BC주 입법부에 청원서 제출하려 1만 명 서명 운동 시작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인 청년의 소식이 한인 사회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랭리에 거주하고 있는 정병국 씨의 둘째 아들 폴 정(19세) 씨는 지난 여름 목이 붓는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말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청천벽력이었죠. 목감기처럼 목이 붓길래 써리 메모리얼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검사를 해보더니 “신장이 멈춘 것 같다”며 투석을 해야 한다”고 하는 거예요. 현재는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아버지 정병국 씨는 아들 폴 정 씨의 소식을 전하며 몇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건강하던 아들을 몸져 눕게 한 병의 이름은 aHUS. HUS(Hemolytic Uremic Syndrome)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HUS는 덜 익히 고기,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처럼 병의 원인이 외부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aHUS는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환자의 몸에서 병이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을 말한다. 100만 명에 한 명이 발병할 정도로 희귀 질환이다.”
내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 aHUS는 몸속의 적혈구와 혈청의 작용으로 모세혈관이 막혀 신체 내의 주요 기관들이 파괴되고 기억상실, 급성 신부전증 등이 발병,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현재 아들은 일주일에 세 번 투석만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다. 이 병의 유일한 치료제인 솔리리스(Soliris) 주사제가 있지만 아들은 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솔리리스는 한 번 투약에 2만4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치료를 위해 이 주사를 2주에 한번씩 맞아야 하지만 BC주에서는 이 주사가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부담스러워 아들에게 투약 한번 하지 못했다.”
정병국 씨는 현재 BC주 입법부에 청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aHUS처럼 비극적인 질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BC주 정부가 공적자금을 동원해 치료제인 솔리리스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만 명을 목표로 청원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1400명이 동참했다. 한인 사회의 많은 분들이 아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해주시길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청원서 서명 운동에 동참을 원하는 분은 다양한 연락처를 통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메일: lawbgc@gmail.com, 카카오톡 lawbgc 등을 통해 정병국 씨와 연락을 취한 후 서명 용지를 전달받아 Name, Address, Signature을 기재한 후 우편, 이메일 등을 통해 정병국 씨께 다시 전달하면 된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청원서 서명도 가능하다.
정병국 씨는 현재 성당과 교회를 중심으로 청원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스로드 한아름·한남, 랭리 한아름, 써리 한남 등지에서 서명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BC주,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한다
2025.07.02 (수)
2일부터 신청 접수··· 만 18~41세 대상
소득 따라 최대 1만9000달러 차등 지급
BC주의 공공 인공수정(IVF)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를 갖기 원하는 예비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BC주 보건부는 BC주 최초의 IVF...
|
여름철 전기차의 최대 적은··· 과속? 에어컨?
2025.07.02 (수)
주행 속도 10마일 높이면 주행거리 20km 감소
폭염 속 고속 충전은 EV에 독··· 주차는 그늘에
여름 폭염 속에서 전기차(EV) 운전자들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주행거리 감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높은 주행 속도가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
리튼 산불 비상사태··· 4년만에 긴장 고조
2025.07.02 (수)
리튼 인근에서 산불 두 건 연이어 발생
4년 전 대형 산불 발생했던 지역
1일 처음 목격된 리튼 인근 이즈만 크릭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중부의 마을 리턴(Lytton) 인근에서 두 건의 산불이 확산되면서, 톰슨-니콜라 지역구(Thompson-Nicola Regional District)가...
|
"여보, 우리 헤어져"··· 여름철 이혼 급증하는 이유
2025.07.02 (수)
여름철에 이혼을 결정하는 부부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 지원 앱 ‘스플릿업(SplitUp)’이 지난 5년간(2020년 6월~2025년 6월)의 구글...
|
“이젠 州 경계선 없는 캐나다”··· 무역 장벽 싹 걷었다
2025.06.30 (월)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
[AD]버퀴틀람 하이라이즈 분양··· 최대 10% 비용 절감 가능
2025.06.30 (월)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5%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실속 있는 내집 마련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모든 구매자에게 분양가의 5%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
캐나다, 중산층 소득세 인하··· 2200만 명 혜택
2025.06.30 (월)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
대중교통비 1일부터 인상··· 팬데믹 후 최대폭
2025.06.30 (월)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
트럼프 엄포 통했다··· 캐-미 협상 재개
2025.06.30 (월)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
"80세 넘어도 중년 같네"···결정적 비결은 '이것'
2025.06.30 (월)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
캐나다, 中 CCTV 업체 철수 명령··· "국가 안보에 해롭다"
2025.06.30 (월)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
노스밴 주의원 사무실서 폭발··· 경찰 수사 착수
2025.06.27 (금)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아플 자격이 있어요"
2025.06.27 (금)
우리 사회에 위로 건네는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지난 19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고종의 길’에 들어섰다. 나 교수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 ‘배반하는 노력’을 많이...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전면 중단”
2025.06.27 (금)
디지털세 강행에··· “7일 내 보복관세 발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
두달 연속 역성장··· 캐나다 경제 ‘위기 경보’
2025.06.27 (금)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
|
밴쿠버국제공항 올여름 ‘역대급 성수기’ 돌입
2025.06.27 (금)
672만 명 이용 예상··· 사상 최대
가장 바쁜 날은 8월 8일 금요일
사진제공= YVR 올여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잡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밴쿠버 공항당국(Vancouver Airport Authority, VAA)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
써리서 총격으로 1명 사망··· 올해 네 번째 살인사건
2025.06.27 (금)
경찰 “특정 인물 노린 표적 가능성”
목요일 저녁 써리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26일(목) 오후 7시 40분경 써리 129 스트리트 10800블록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
봉준호 '기생충', NYT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1위
2025.06.27 (금)
美 NYT 27일 순위 발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제적 약자층이 사는 반지하집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
“더러운 침입자”··· 남아시아계 혐오 갈데까지 갔다
2025.06.26 (목)
캐나다 SNS서 혐오 게시물 1350% 폭증
남아시아계에 주택난·고용불안 책임 돌려
최근 캐나다에서 인도인을 포함해 남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온라인 증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가 최근...
|
목숨 걸고 줄 넘어라, 마지막 게임 시작됐다
2025.06.26 (목)
'오징어 게임3' 금요일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