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속 사립'... 불어학교 인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근 들어 증가세… “공교육 약점 보완해준다”



최근 몇 년간 자녀들을 불어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에 진학시키려는 BC주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선호현상에 따라 불어학교의 학생수는 1999-2000년도의 29,979명에서 작년에는 31,13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학부모들이 불어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지 2중 언어 구사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어릴적부터 좀더 많은 공부를 하는 버릇을 기르기를 바라는 것에 그 이유가 있다고 한다.



불어학교에는 영어학교와 비교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학생이나 ESL학생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교과과정 상 아이들이 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는 것. 따라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교사로부터 좀더 개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고, 어릴적부터 경쟁력 있는 공부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불어학교에 대해 ‘공립속의 사립’ 같은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BC주 기본 능력테스트에서 불어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4, 7, 10학년 아이들이 영어 학교의 학생들보다 뛰어난 학업 능력을 보였다. 또한 불어학교에서 불어구사 능력을 기른 학생들이 적합한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캐나다에서 직업을 구하는데 좀더 경쟁력이 있음도 간과하지 못할 사항이다.

자녀를 불어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불어학교가 아이들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통해 공부습관을 길러줘 고등학교 진학시 많은 도움을 준다”며 “평균적으로 학부모들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 학부모들의 불어학교 선호에 따라 불어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며, 현재 교사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불어학교의 성패는 우수한 교원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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