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나만의 강점 찾고, 원하는 활동에 최선 다해야”… 예비 아이비리그생 “난 이렇게 합격했다”

김세영 조선에듀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18 11:06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조기 전형 합격자를 최근 발표했다. 교외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국내 대학의 일반적인 수시모집과 달리, 해외 대학은 서류전형에서 비교과 활동을 넓게 반영하기 때문에 입시 과정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9월 입학을 앞둔 ´예비 아이비리그생´을 만나 합격 비결을 들었다.


<올 9월 아이비리그 입학을 앞둔 (사진 왼쪽부터) 이유나양·고주몽군·민유정양은 “SAT와 같은 시험 성적보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 것이 합격 비결”이라고 강조했다./한준호·이경민·김종연 기자 >



◇전공과 연관된 다양한 예술 활동

프린스턴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유나(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 3)양은 ´선택과 집중´을 비결로 꼽았다. 이양은 일찌감치 국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해외 대학에만 ´올인´했다. 그는 “순수 학문과 예술을 중시하는 프린스턴대 교풍에 끌려 이 학교에 몰두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국내 대학에 함께 지원했다면 수능,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느라 해외 대학 입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SAT(2360점·2400점 만점) 등 시험 성적을 마무리해두고 그 후 비교과와 에세이에 매진했다. 영문학 창작과 전자 음악을 전공하고자 한 그가 심혈을 기울인 비교과 활동은 단편소설 출간이다. 초등 시절부터 매주 한 편씩 에세이,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쓴 글 중 24편을 모아 지난해 10월 영문 단편소설집 ´The Red Pail(빨간 양동이)´을 출판, 국내 온·오프라인 서점과 해외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유통했다. 책의 배경 음악을 작곡했으며 삽화도 직접 그려넣었다. 이 같은 순수예술 분야 포트폴리오는 프린스턴대 지원서 중 ´예술 분야 보조 자료(Art Supplement)´로 제출했다. 그는 “고교 3년간의 꾸준하고도 일관적인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영문학 창작에 그치지 않고 음악, 미술, 영상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내가 정말 원하는 활동에 최선 다해”

고주몽(대원외국어고 3)군은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의미 있는 결과를 추출해내는 정보 과학과 통계학에 매력을 느꼈다. 선거 데이터 분석회사에서 인턴십을 하고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캠프에 참가하면서 코넬대에서 이 학문을 전공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코넬대는 최근 각광받는 정보 과학을 학부에서 충실하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을 다른 상위권 대학에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미래성 있는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목표를 찾은 고군은 코넬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코넬대 웹사이트를 꼼꼼하게 읽으며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입시를 목적으로 비교과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꾸며낸 모습은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원하는 활동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려고 했다”고 했다. 그가 고교 재학 내내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한 것은 교내 국제반 학생회장, 오케스트라 지휘자, 축구부 부주장 활동이다. “교내외에서 하고 싶은 활동은 다해봤어요. 그게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최선을 다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제게 리더십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됐고 그 점을 에세이에서 강조할 수 있었죠.”


◇ “나만의 강점 보여줄 수 있는 영역 찾아라”

유펜에 합격한 민유정(청심국제고 3)양은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말에야 해외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해외에 거주한 경험도 없었다. 이 때문에 처음엔 다소 위축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당시를 돌이켜보며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강점을 찾으려 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SAT 성적(2300점)도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다른 한국 학생들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다. 그 대신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도전하려고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공정무역 활동이다. 공정무역은 상대적 약자인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에게 적절한 대가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하도록 하는 거래다. “예전에는 단순히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만 관심이 있었어요. 그러다 공정무역을 알게 되면서 이런 불합리한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죠. 시민활동가로 일하거나 여러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매년 활동 범위를 넓히고 깊이를 더하려고 노력했어요.” 국내외 모의유엔과 모의법정에도 최대한 참가했다.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미국까지 가서 모의재판을 하면서 미국 학생들에게 깨지기도 했죠.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 대회에 나가거나 교내 대회를 주최하는 등 계속 도전했습니다. 그랬더니 2학년 말에는 국가대표로 괌에서 열리는 모의재판에 출전해 수상까지 했어요.”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 전공희망자들을 위한 UBC 아시아학부의 효율 개선
오는 2016년 5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아시아 학부는 학부 내 학사과정의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광동어의 코스 넘버 (course number)를 전면 개편할 전망이다.아시아학부의 학사과정은...
420행사 앞두고 당국 긴장
밴쿠버 시내 대마초 축제를 앞두고 보건기관·학교 당국이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매년 4월 20일에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통칭 ’420’으로 불리는 대마초 축제가 열린다. 대마초 합법화·탈법화를 촉구하는 이들이 대마초를 피워대거나 대마초로 만든 식품·사탕을...
전교생 수가 5만명 이상인 UBC의 재학생으로서 기숙사에 생활하며 학교를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해 재학생들은 1000번이 넘어가는 대기번호를 받아가며 기숙사 배정을 애타게...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5일간 UBC에선 두 가지 투표가 실시되었다. 첫째로 2016-17년을 이끌 UBC 총학생회 AMS(Alma Mater Society)의 회장단을 뽑는 선거가 실시되었는데, 투표는 온라인으로...
UBC 심리학 재학생의 이야기
UBC 심리학과는 1915년 UBC 설립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해온 학과로 UBC 학사 과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이다. 매년 13,000명 이상의 학생이 적어도 한 개의 심리학 과목을 들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정서적 불안감, 대인관계에서의...
공혜진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UBC 키스 하늬바람이 소개하는]UBC 연출학과
UBC 연출학과(Bachelor of Fine Arts in Design and Production)는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아닌 화려한 무대를 기획하고 직접 만들어 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학과다.UBC 연출학과는...
UBC 교육대학 TEP 이수한 밴쿠버 초등학교 현직 한인 교사
교육대학 교직이수 프로그램인 TEP의 장점은 교육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밴쿠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김모(37)씨도 뒤늦게 TEP를 마친 후 교편을 잡은 늦깎이 교사다.20대 초반 UBC를 졸업한 김씨는 30대 중반이라는 늦은...
UBC 키스 하늬바람이 소개하는 국제경제학과…국제적 감각·인문학적 소양·실용적 지식 두루 배우는 소수정예
전세계적으로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 이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대학 전공은 어려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선택의...
미국 名門 기숙학교 탐방 - 126년 역사의 우드베리 포레스트스쿨
⊙ 正直과 청렴을 가장 우선시하는 男학교⊙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한 아너 시스템(Hornor system)… 거짓말, 커닝, 도둑질하면 곧바로 퇴학매년 1월은 미국 전역(全域)의 사립학교가...
UBC 키스 하늬바람이 소개하는 UBC 사우더 경영대학
UBC 한인 학생회 키스(KISS)의 하늬바람은 밴쿠버 한인사회의 소통을 돕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인 학생 기자단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조기 전형 합격자를 최근 발표했다. 교외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국내 대학의 일반적인 수시모집과 달리, 해외 대학은 서류전형에서 비교과 활동을 넓게...
[급변하는 시대, 15년 뒤를 준비하자]
우리 아이 위한 ´미래 교육 로드맵´“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농경 중심이던 인류의 사회·경제구조를 완전히 바꿨어요. 지금 IT 등 과학기술 발달은 전 세계에...
UBC 간호학과 이슬미 학생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주 부터는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UBC 미생물학 및 유전한 김다솜 학생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컴퓨터 공학 인터뷰 미니 시리즈 첫번째
이번 주 부터 3주동안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만점인 컴퓨터 공학에 대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주 부터는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UBC 악세 입학 설명회-제너럴사이언스 4년 정명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유비씨 4학년 재학중인 정명주(사진)입니다.General science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전공을 general science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General science...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