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잔혹행위에 대한 새로운 사죄 없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가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The Globe and Mail)은 14일 "일본 총리가 극도의 비통함을 표현했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잔혹한 행위에 대한 새로운 사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글로브앤메일은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발표했던 전후 50년 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정작 자신이 사죄하지는 않았다"며 "한국인이 대다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쟁의 상흔은 1945년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고통을 겪었던 중국과 한국의 뇌리에서는 여전히 떠나지 않고 있다"며 "아베 담화는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동맹인 미국에서조차 일본의 과거 전시에서의 어두운 면을 보이지 않으려 하는 수정주의 역사학자의 시각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이번 담화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실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도 "아베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무고한 시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사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후 70주년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담화는 주체가 명확치 않은 과거형 사죄로 직접적인 책임 언급을 교묘히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조선일보 DB>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전후 70주년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면서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반성과 사죄한다는 주체가 명확한 문구는 이어받지 않았다. 또 "2차 세계대전에 있어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해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해왔다"고 밝혀 과거형 사죄로 직접적인 책임 언급을 교묘히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일본은 전후에 태어난 세대가 인구의 8할을 넘고 있으며 전쟁과 아무 관련 없는 아들과 손자, 그 뒤의 자손에게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남겨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일전쟁은 식민 지배하에 있던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며 침략을 미화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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