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은행 5기 인턴사원 박우종씨
올해 신협은행 5기 인턴사원들은 다양한 특이사항을 갖추고 있었다. 이중 SFU에서 경영·금융을 전공 중인 박우종씨(21세)의 특이사항이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캐나다군 복무 경력을 특이사항에 적었다. 종종 한인 학생이 한국 군대에 가는 사례도 있지만, 박씨처럼 캐나다 시민권자로 캐나다사회에 계속 살아갈 계획인 한인 학생 중에는 캐나다 군에 자원하는 사례가 드물게 있다고 들었다.
신협은행이 마련해준 기자와 인턴들이 만나는 시간에 따로 인터뷰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신협 인턴사원으로 뽑힌 박우종씨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캐나다군에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18살 때, 대학 진학 후에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한국 군대도 많이 가지만, 캐나다 시민권자로 캐나다 군대에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로서 책임감과 리더십도 쌓아 보고 싶었습니다”
모병제인 캐나다군은 미군처럼 정규군(Regular)과 예비군(Reserve)으로 시민권자 중에 병사를 기용한다. 박씨는 18세에 예비군으로 지원해 최근까지 활동했다고.
혹시 인종차별 같은 경험은 안 했나?
“훈련이 힘들기는 했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군에서 어떤 계급으로 무슨 일을 했나?
“일등병으로 활동하다가 진급 전에 그만두었습니다.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보급 관련 사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6월에 지원해 2개월간 훈련을 받았고, 이후는 매월 5~6회, 적게는 3회 정도 훈련을 받았습니다.”
군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나?
“성취감이 컸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에 남들이 안 한 것을 해 본 자신감과 팀워크도 갖추게 됐습니다. 군대에서는 시간관리가 철저한데 덕분에 시간 관리하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혜택으로는 일정 기간 복무 후에 학비 절반을 지원받고 추가 의료보험 지원을 받았습니다.”
신협은행 인턴은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신문에서 봤고, 부모님도 권해서 지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군대 경험은 사무 업무에 한정됐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서 직접 현장에서 금융 관련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번 경험이 사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비슷한 나이대 한인 학생들이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나?
“밴쿠버가 생활물가도 높고, 일자리도 잡기가 쉽지 않아서... 3학년 중반쯤 되면, 졸업 때까지 많이들 일자리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일자리 잡기가 왜 어렵다고 보는가?
“경기가 요즘 천천히 움직이기도 하고. 또 사람이 좀 더 북적거려야 하는데, 사람도 많지 않아 취업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일하면서 어떤 각오가 있는가?
“앞으로 16주간 일하면서 회사도 만족하고, 저도 회사에 만족한다면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누가 시킨 일은 아니지만, 신협은행이 미래에 나아갈 바를 한 번 리서치해서 제안하고 싶기도 합니다”
첫 월급 타면 어디다 쓸건가?
“군에서 학비 지원을 받기 전에 먼저 학자금 융자를 받은 것이 있어서, 그걸 갚을 겁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박씨에게 물었다. 좀 망설이다가 박씨가 답했다.
“메이플리지에서 부모님께서 카페를 하는데 잘 됐으면 합니다. 그런 것도 내주실 수 있나요? 실례가 된다면 안 내주셔도 됩니다” 부모에게 의존적인 한인 청년도 적지 않지만, 신협은행이 이번에 스스로 동기 부여하면서 부모도 헤아리는 괜찮은 청년을 인턴사원으로 뽑았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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