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커뮤니티 운동 벌이는 미키 하라이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10-04 00:00

커뮤니티 운동 벌이는 미키 하라이씨

"커뮤니티 힘 모아 변화 만들어야"

9일 한국계와 일본계 합창단 함께 하는 공연 열어

"캐나다 이민자들이 같은 나라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안에서만 생활하고 다른 커뮤니티에 무관심한 것은 큰 문제입니다. 우리 2세, 3세들이 살아나갈 캐나다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커뮤니티를 하나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커뮤니티들을 연결하기 위한 '유나이트 더 커뮤니티'(Unite the Community)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키 하라이씨<사진>. 일본계 이민 2세인 하라이씨는 더 늦기 전에 누군가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선 혼자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일본 커뮤니티만으로는 너무 규모가 적어 그는 중국계와 한국계 등 다른 커뮤니티까지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하라이씨가 커뮤니티를 한데 모을 수 있는 매개체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여러 소수민족계가 함께 하는 행사를 여는 것. 지난 8월 초 1차적으로 버나비에 있는 니케이 헤리티지 센터에서 볼룸댄스 행사를 연 데 이어 오는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인 여성들로 구성된 밴쿠버 여성 합창단과 일본계 캐틀야 코러스, 캐나다와 중국계로 구성된 남성 4중창단과 성악가 그레이스 챈씨가 함께 하는 '지역사회 사랑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하라이씨는 "소수민족계 커뮤니티가 고립되면 결국 캐나다 주류 사회와의 소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출신 민족이 다르더라도 서로 돕고 캐나다 전체를 생각하며 접근하면 2세, 3세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 모두 '뭔가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뭔가 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다"며 "커뮤니티를 바꾸려면 가슴으로 생각하고, 말 대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