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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정기연주회 여는 서북미 국악원 홍창남 원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제2회 정기연주회 여는 서북미 국악원 홍창남 원장


"듣기 편하고 재미있는 공연 선보일 계획"




서북미 국악원이 오는 9월 9일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97년에 결성된 서북미 국악원은 지난해 BC주정부에서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비영리 공연단체다. 캐나다 유일의 국악 공연 단체인 서북미 국악원의 홍창남 원장은 지난해 보다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정기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한다.

"국악하면 따분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은 듣기 편하고 보는 즐거움이 있는 내용으로 기획했습니다."

작년 공연과 다른 점은 가야금 병창, 사물놀이 공연이 첫선을 보이고 판소리 대신 춘향전의 '사랑가' 대목을 창극으로 꾸민다는 점이다. 또 단국대 무용과 김현숙 교수와 강사,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전통무용단의 특별 공연과 부산대 국악과 김남순 교수가 작곡한 창작곡이 개량 악기로 연주된다. 국악을 모르는 사람도 부담감없이 들을 수 있는 친숙한 선율로 꾸며진 국악 가요 4곡도 소개된다.

서북미 국악원이 정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공연 비용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번에는 한국 문예진흥원에서 행사비 일부를 지원받게 되어 지난 해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된 편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여러 한인 단체와 뜻있는 한인들의 개인적인 후원을 받아 마련했다.

홍창남 원장은 밴쿠버 교포사회에서 국악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지난 7월 서북미 국악원 주최로 열린 사물놀이 강습에도 자녀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많은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강습장을 찾았다.

홍원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이 많은 한인들에게 수준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단원들이 매일 저녁 비지땀을 흘리며 최종 연습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생업을 가진 단원들과 자원봉사 공연자들이 함께 일정을 맞추는 것이 어렵지만 낮과 저녁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전용연습장이 없어서 합기도 도장을 저녁에만 연습장으로 빌려 쓰고 있다.

서북미 국악원은 한인 사회 뿐 아니라 이곳 캐나다 사회에 한국 전통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 사절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에는 써리시에서 주최한 밀레니엄 축제에서 공연을 했으며 밴쿠버에서 열리는 여러 페스티발과 씨애틀의 포크라이프 페스티발에도 참가해 우리춤, 우리가락의 멋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는 9월16일에는 아보츠포드에서 열릴 'Rhythms 2000'행사에 참가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홍 원장은 우리 전통 문화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에 박제되어있는 전시품처럼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한 채 무조건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다른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캐나다와 한인 사회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힌 홍 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공연이 많은 교민들이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북미 국악원의 제2회 정기공연은 9월 9일(토) 오후 7시 뉴웨스트민스트 소재 매시(Massey)극장에서 열린다. 티켓은 현재 한인신용조합 각 지점과 한남슈퍼, 아씨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당일 공연장에서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961-8402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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